지난해 5월 26일 직원들이 국가빅데이터(구이저우∙貴州)종합시범구역 전시센터에서 스마트 미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구이양 2월23일]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 출신 뤄원이(羅文義∙33)가 고향에서 마련한 무료 전세버스를 타고 중국 제조업 중심지인 저장(浙江)성으로 향했다. 그가 원하는 목수 일을 하기 위해서다.
뤄원이는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동안 비제시 즈진(織金)현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후 그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난해 4월 비제시 정부가 마련한 노동력 빅데이터 분석 응용 플랫폼에 자신을 '실업자'로 등록했다.
해당 플랫폼은 노동집약산업, 기존 근로자 수 및 급여를 동적으로 분석하고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효과적으로 매칭시킨다.
플랫폼이 분석을 끝마치자 뤄원이가 거주하는 가도(街道·한국의 동) 사무소는 그에게 즈진현에서 주최한 채용설명회를 소개해 줬다. 채용설명회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에 대해 충분히 알아본 뤄원이는 저장성의 한 건설 회사에서 일하기로 마음 먹었다.
뤄원이는 "지금은 한 달에 5천 위안(약 94만원)을 벌고 있으며 회사에서 숙식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제시 정부가 마련한 일자리 플랫폼이 구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비제시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활용되고 있는 정보는 현지 공부원이 직접 대면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수집했으며, 출근을 앞둔 예비 직원에게서 제공받기도 했다.
비제시취업국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이 비제시 내 16~60세 노동자 600만 명 이상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고 소개했다.
직원이 구이저우성 비제(畢節)시의 노동력 빅데이터 분석 응용 플랫폼의 관련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비제시취업국에 들어서면 대형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스크린은 춘절 연휴 기간 동안 ▷비제시로 돌아온 이주 노동자의 수 ▷직장으로 돌아간 근로자 ▷빈곤에서 벗어난 농촌 노동력의 고용 현황 등 정보를 표시한다.
구이저우성 첸시(黔西)시 린취안(林泉)진 주민 양슝(楊雄)은 지난해 이주 프로젝트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났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빅데이터 플랫폼은 린취안진과 마을 관계자에게 '경고'를 보내 양슝의 취직을 도왔다. 현재 그는 저장성 내 한 신발 공장에서 일하며 한 달에 약 4천 위안(75만원)을 벌고 있다.
천환(陳環) 비제시취업국 국장은 "빅데이터 플랫폼이 실시간 스마트 통계 분석을 통해 더 우수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제시가 고용 서비스에 인적 자원 개발과 정보기술(IT)의 적용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노동권 보호와 같은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초의 국가빅데이터종합시범구역인 구이저우성은 고품질 사회경제 발전의 중심으로 빅데이터 산업을 추진해 왔다. 구이저우성은 올해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에 200억 위안(3조7천73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