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28일] 중국 경제 전망에 청신호가 짙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행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4일 상하이 루자쭈이(陸家嘴) 야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주식 신용등급 상향 조정
블랙록(BLACKROCK)∙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은행들이 잇따라 MSCI 중국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외자 기관의 A주 '청신호'는 최근 상장사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보고서나 2023년 1분기 보고서에서도 읽히는 대목이다. 모건스탠리, 노르웨이 중앙은행,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 외자 기관이 여러 상장사의 상위 10대 유통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량(黄亮) 자오상(招商)펀드 선임 책략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면서 중국 증시의 상승을 끌어낼 것이라며 전기의 평가 조정에서 수익 개선 전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망 밝자 외자 몰려
1분기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을 웃돌자 다수의 외자 기관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종전의 6%에서 6.4%로, 씨티은행과 UBS도 각각 5.7%, 5.4%에서 6.1%, 5.7%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개선되자 외자가 중국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투자 바로미터'로 불리는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이 1천800억 위안(약 34조7천598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유입 규모를 웃돈 수준이다.
지난 2021년 3월 29일 홍콩증권거래소 외관.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국내외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외자의 중국 증시 투자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외자의 역내 주식 순매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월 외자의 역내 채권 보유 잔액 역시 전월 대비 반등했다.
◇롱머니 유입 늘어
중국 투자를 낙관한 외자 기관이 중국 자산을 추가로 매입한 것 외에 중국에 지점을 개설하고 대중 투자를 늘리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중국 금융 당국은 슈로더펀드, 얼라이언스 번스테인 등 외자 독자 공모펀드사 설립을 승인했다. 피델리티의 첫 공모펀드는 정식 발행돼 지난 21일 모집이 완료됐다.
무엇보다 '롱머니(장기투자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멍레이(孟磊) UBS 중국 주식 책략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감에 따라 롱머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3천억 위안(57조9천330억원) 이상의 북향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천리(陳李) 둥우(東吳)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회복으로 해외 자본이 중국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엔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공모펀드·국부펀드 등 롱머니 자금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