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항저우 4월30일] 중국 내 컴퓨팅 파워 인프라 건설과 응용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차이나유니콤(칭다오) 스마트 컴퓨팅 센터 1기가 정식 가동됐고 전국 통합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국가(구이저우) 허브 노드가 첫 고객들을 맞이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단계별로 최적화된 컴퓨팅 파워 공급 시스템을 초보적으로 구축했다. 중국의 컴퓨팅 파워 규모는 전 세계에서 둘째로 높다. 중국은 컴퓨팅 파워 인프라 건설을 심층적으로 배치하고 녹색 데이터 센터 구축을 추진해 ▷스마트 ▷녹색·저탄소 ▷안전∙신뢰 등으로 향하는 컴퓨팅 파워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4일 한 직원이 차이나모바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데이터센터 기계실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컴퓨팅 파워 인프라 구축 가속화
차이나유니콤(칭다오) 스마트 컴퓨팅 센터 1기는 4천 개의 캐비닛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기업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다. 구이안(貴安)신구 룽산(龍山) 공업단지에 위치한 전국 통합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국가(구이저우) 허브 노드는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프로젝트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신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컴퓨팅 파워 산업의 연간 성장률은 30%에 육박한다. 국가 허브 노드 간의 네트워크 단방향 딜레이는 20ms(밀리초) 이내로 줄어들었으며 핵심 산업 규모는 1조8천억 위안(약 347조7천600억원)에 달한다.
저장(浙江)성에서는 매일 약 300만 명이 앱(APP)을 사용해 정무 등 각종 업무를 처리한다. 온라인 정무 서비스는 항저우(杭州)시 북쪽에 있는 항강(杭鋼)그룹의 데이터 센터 덕분에 원활하게 이뤄진다.
항강그룹 관계자는 컴퓨팅 파워에 대한 사회적 니즈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항강그룹은 데이터 센터를 통해 정무∙기상∙의료∙스마트도시 등 분야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브레인과 빅데이터 운영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컴퓨팅 파워의 빠른 발전은 경제 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 위샤오후이(余曉暉)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컴퓨팅 파워에 1 위안(193원)을 투입할 때마다 3~4배의 경제적 효과를 산출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컴퓨팅 파워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단히 높아지면서 디지털 경제와 GDP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24일 차이나텔레콤 클라우드 컴퓨팅 구이저우 정보단지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녹색 컴퓨팅' 경로 탐색
중국의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컴퓨팅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녹색 컴퓨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알리 클라우드의 런허(仁和)데이터 센터의 냉각실에는 에어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일렬로 늘어선 서버들은 특수 제작된 냉각수 속에 잠겨 있다. 캐비닛 양쪽에서 냉각수가 쏟아지며 열을 식히고 있다.
왕자오양(王朝陽) 알리 클라우드 인프라 IDC 연구개발 사업부 사장은 "연산에서 발생되는 열을 직접 흡수하고 외부 순환으로 냉각시킬 수 있어 열을 식히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가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컨 방식보다 액체 냉각 방식이 전력을 10% 적게 소비하고 데이터 센터 전력효율지수(PUE)도 1.09까지 낮아져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것은 컴퓨팅 서비스 비용뿐만 아니라 국가 탄소 배출의 핵심 발전 요구사항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연이어 발표된 '14차 5개년 디지털 경제 발전계획(2021~2025년)' '신형 데이터 센터 발전 3개년 행동계획(2021~2023년)' 등 정책 문건들은 모두 녹색 디지털 센터 건설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문건에는 '데이터 센터 에너지 절약 개조 추진 가속화 및 데이터 센터 재생에너지 이용 수준 지속 향상' '2023년 말까지 신축 대형 이상 데이터 센터 PUE 1.3 이하로'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저장성은 총 147개에 달하는 성내 데이터 센터를 개조할 방침이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는 녹색 전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중웨이(中衛) 녹색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의 평균 PUE가 1.2를 넘지 않고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영역의 혁신과 난관 돌파 추진
통신사 및 업계 선두 기업 등도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첨단 칩, 신형 데이터 센터, 슈퍼컴퓨터 등 분야의 연구개발 및 돌파를 가속화하고 컴퓨팅 파워 공급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양제(楊傑)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2023 모바일 클라우드 대회'에서 차이나모바일이 컴퓨팅 파워를 수도나 전기와 같은 사회급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차오이쥔(曹懿軍) 저장성 텔레콤 클라우드 네트워크 발전부 부사장은 기업이 과학연구기관과 연계해 새로운 ▷도시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클라우드 저장 ▷안전 등 클라우드 네트워크 요소 능력의 융합·집적·혁신을 추진해 컴퓨팅 파워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컴퓨팅 파워 ▷기술 혁신 ▷응용 ▷표준 수립 등 방면에서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산업 각 측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중국이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 관련 기술 및 실천 분야에서 이미 세계 선두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팅 파워 관련 기술 혁신에 관해서는 참고할 만한 노하우가 없고 따라야 할 통일된 표준도 없으며 산업 생태계도 미성숙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도전에 맞서 기술적 난관을 돌파하는 등 컴퓨팅 파워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신부는 앞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강화해 연산·저장·클라우딩을 융합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5G·집적회로와 같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기본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핵심 전자 부품의 공급 수준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의 연구개발 및 산업화 협동 발전도 강화한다.
공신부 관계자는 컴퓨팅 파워가 정무·산업·의료 등 영역에서도 깊이 융합돼 수많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