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닝 6월6일] 지난 2일 필리핀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정식 발효됨에 따라 이제 15개 RCEP 체결국에서 협정이 전면 시행됐다. 업계에서는 RCEP의 전면적인 발효가 지역 경제∙무역 협력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난닝(南寧) 해관(세관) 산하 융저우(邕州) 해관은 지난 2일 광시(廣西)난닝파이지(派吉)제지회사가 필리핀으로 수출하려는 98만 위안(약 1억7천996만원) 상당의 112t(톤) 컵 코팅지에 대해 광시의 첫 필리핀 수출용 RCEP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해당 화물은 기존 15% 관세가 아닌 무관세로 필리핀 세관을 통과하게 된다.
천중수(陳忠舒) 난닝파이지제지회사 동남아시장 책임자는 "매달 세 차례씩 필리핀에 수출하는데, 30만 위안(5천511만원) 이상의 관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무량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CEP이 필리핀에서 정식 발효됨에 따라 상품 무역 분야에서 필리핀은 중국-아세안(ASEAN) 자유무역구를 기초로 ▷중국 자동차 및 부품 ▷일부 플라스틱 제품 ▷방직 의류 ▷에어컨∙세탁기 등 제품에 무관세 혜택을 더해 기존 3~30%에 이르던 관세를 점차 철회하게 된다.
필리핀은 서비스 및 투자 부문에서 100개가 넘는 서비스 부문에 대한 시장 개방을 약속했고 해운∙항공 서비스를 대거 개방하는 한편 상업∙통신∙유통∙금융∙농업∙제조업 분야에서도 외국 업체에 보다 확실한 진입을 약속했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RCEP의 전면 발효가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는 데 크게 일조하며 무역 편리화와 비즈니스 환경 제고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RCEP 시행으로 중국 기업은 622억9천만 위안(11조4천395억원)어치의 수출 화물에 대해 9억3천만 위안(1천707억원)의 수입국 관세 감면 혜택을 누렸고, 182억5천만 위안(3조3천516억원)의 수입 화물이 4억8천만 위안(881억6천160만원)의 관세 감면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RCEP 전면 발효에 따라 회원국 간 무역∙투자 촉진으로 지역 경제 일체화에 강력한 동력이 주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광시 팡청강(防城港)시에서 열린 'RCEP 무역·투자교류회'에서 앤서니 아스펜 광저우(廣州)주재 호주 총영사는 RCEP이 경제 통합을 심화하는 데 일조하면서 호주와 중국 및 기타 RCEP 회원국의 기업에 더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무역·투자 기회를 창출해 아시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