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7월7일] 한여름 밤이 돼도 하이난(海南)성 단저우(儋州)시 중허(中和)진 치리(七里)촌은 여전히 떠들썩하다. 기묘한 꽃인 바링토니아 라체모사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모인 관광객 덕분이다.
바링토니아 라체모사는 밤에 꽃이 피고 낮에는 시들며, 꽃 색은 흰색·분홍색·빨간색으로 세 가지다. 수술 모양의 풍성한 꽃술은 아름다우며 꽃향기는 청아하다. 허야오주(何耀助) 치리촌 관계자는 "어르신들 말씀으론 바링토니아 라체모사의 향기가 칠리까지 풍긴다고 하여 마을 이름이 치리촌이라고 지어졌다"고 말했다.
치리촌 바링토니아 라체모사 숲에는 총 1만여 그루의 바링토니아 라체모사가 심어져 있다. 랴오바오원(廖寶文) 중국임업과학연구원 열대임업연구소 연구원은 치리촌만큼 넓은 면적의 바링토니아 라체모사 숲은 전국적으로 드물다며 나무 대부분이 800년 이상 된 것으로 이는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재현할 수 없는 담수 습지 숲의 '살아 있는 표본'이라고 말했다.
"밤에 피는 꽃은 처음 봅니다. 예쁘고 특이하네요. 하이난에 이렇게 청량한 마을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허난(河南)성에서 온 한 관광객의 말이다.
최근 몇 년간 치리촌은 바링토니아 라체모사에 의존해 아름다운 마을을 건설했다. 바링토니아 라체모사 고목 군락을 특색 있는 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농촌 관광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마을 외관도 개선해 마을 전체가 관광업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관광객이 늘면서 치리촌은 바링토니아 라체모사 관련 굿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허야오주는 바링토니아 라체모사를 코팅하거나 밀봉해 만든 코스터나 열쇠고리, 자동차 걸이 장식 등 제품을 꺼내며 "얼마 전 마을에서 문화 축제를 열었는데 이러한 문화 크리에이티브 제품들이 모두 매진돼 이 샘플 몇 개만 남았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 중에는 운영하던 매점을 편의점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4층짜리 민박집을 지은 사람도 있다. 마을로 돌아와 창업을 도모하는 청년도 늘고 있다.
오늘날 바링토니아 라체모사는 치리촌뿐만 아니라 단저우시 전체의 새로운 명함이 됐다. 올해 6월 단저우시는 치리촌에서 제1회 둥포(東坡) 바링토니아 라체모사 문화 축제를 열고, 현지 산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했다. 이 기간 동안 8개 기업은 현장에서 특색 농업, 레저 어업, 관광 등 분야를 포함하는 투자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34개 프로젝트를 계약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총 투자 의향액은 105억8천200만 위안(약 1조9천65억5천894만원)에 달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