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9월17일] 세계 최대 호화 여객선 '모비 판타지(Moby Fantasy)'호 올 상반기 인도 완료, 동급 규모의 두 번째 여객선 주장(珠江) 인근 부두서 인도 대기, 수척의 호화 여객선, 자동차 운반선, 반잠수선 등 대형 선박 건조 한창...활황세를 띠는 중국 조선업의 현주소다.
중국선박공업업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조선업 3대 지표인 선박 건조량, 신규 선박 수주량, 보유 수주량 모두 증가했다. 중국선박그룹의 자회사인 광촨(廣船)국제회사의 경우 올 상반기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이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수주 물량이 꽉 차 있다.
중국 조선업은 최근 수년간 '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하이테크로 무장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인도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일부 기술은 독자 개발에 성공해 해외 독점 구도를 깨뜨렸다.
상하이와이가오차오(外高橋)조선이 건조한 중국 첫 대형 크루즈선 '아이다·모두(愛達·魔都)호'가 올 연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조선업 3대 핵심 분야로 불리는 항공모함,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크루즈선 분야에서 모두 실력을 입증하게 된다.
'녹색 업그레이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메탄올·수소·암모니아 등 중국 조선소에서는 신형 녹색 에너지를 사용한 환경보호형 선박이 이미 인도를 마쳤거나 추진되고 있다.
우한(武漢)이공대학의 한 실험실에선 수소 연료로만 운항하는 3천t(톤)급 신에너지 다목적 선박 연구·제작이 한창이다. 연구팀 책임자인 페이즈융(裴志勇)은 신에너지 선박 1척당 매일 3t의 탄소 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다며 창장(長江) 수로를 오가는 약 12만 척의 선박이 모두 신에너지 선박으로 전환되면 매일 36만t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제조, 스마트 장비 등에 힘입어 조선업 산업망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도 한창이다. 광촨(廣船)국제의 VR인터랙티브룸에 들어서니 MBD(Model Based Definition) 3D 모형 응용시스템이 선박 건조 관련 프로세스를 디지털 가상의 실사 이미지로 구현하고 있다. 광촨국제는 설계∙생산 등 단계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해 종이 대신 3D 모형을 그려내고 있다.
'세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돼 조선업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광둥(廣東)∙푸젠(福建)∙저장(浙江) 등 중국 연해지역은 '해양 경제'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는 해양 양식, 해상 풍력 발전 운영∙유지∙관리 등 세분화된 수요를 대거 창출해 어업용 선박 등 새로운 성장점을 발굴할 수 있다.
천젠룽(陳建榕) 광둥성 선박공업협회 비서장은 "중국 선박 건조가 단일 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전 제품 라인을 커버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합했다"며 "국산화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조선업 발전은 중국 선주 선단 규모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선주 선단 규모는 2억4천920만GT(총톤수)를 기록했다.
리옌칭(李彥慶) 중국선박공업업종협회 비서장은 중국 조선업이 항운업∙양식업∙전력업 등 여러 업종과 긴밀히 협력하며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선업 업∙다운스트림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