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13일]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면서 스포츠 참여에 대한 중국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가 스포츠 소비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늘어난 문화∙스포츠 소비 수요에 아시안게임까지 더해지면서 스포츠 관련 서비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인 스포츠 소비와 유망 산업인 스포츠 산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요즘 날이 선선해서 자전거 타기 딱입니다. 게다가 최근 아시안게임 사이클 경기에서 중국이 금메달 4개를 딴 모습을 보고 피가 끓는 느낌이었죠. 국경절 연휴를 맞아 친구와 함께 베이징 펑타이(豐台)에서 스싼링(十三陵)까지 달렸습니다." 한 베이징 시민의 말이다.
사이클에 대한 인기는 통계 자료가 뒷받침한다. 메이퇀(美團)의 사이클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추절∙국경절 연휴 5일 전, 중국 각지의 1인당 자전거 주행 거리 및 시간이 두 배로 증가했다. 그중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주민들의 1인당 자전거 주행 거리는 전년 동기 대비 402%,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에서는 321% 급증했다. 또한 베이징∙상하이∙청두(成都)∙톈진(天津)∙우한(武漢)∙선전(深圳)∙쿤밍(昆明)∙광저우(廣州)∙시안(西安)∙난닝(南寧) 도시의 라이딩 열풍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스포츠용품 기업 데카트론(Decathlon)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의 자전거 산업이 약 50%, 심지어 두 배의 고속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로드바이크 등 전문 기종이 기존 기종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0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자전거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건 드문 일"이라며 "자전거가 전체 스포츠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산둥성 더저우(德州)시의 한 스포츠 자전거 연구∙개발(R&D) 생산기지에는 800여 명의 근로자가 모두 생산에 투입됐으며 주문량이 올해 말까지 꽉 찼습니다. 대외 무역은 68.5% 증가했고 국내 무역은 218% 늘었습니다. 이 두 데이터가 폭증하는 자전거 수요를 보여줍니다."
펑하이보(彭海波) 중국 자전거스포츠협회 부비서장은 "향후 협회가 사이클 클럽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해 통계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 수요와 도시 발전 수요에 맞는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사이클링 수준을 높이고 사이클링 인구를 확대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클 외에도 관련 스포츠 대회 개최에 힘입어 그간 소수만 즐겼던 스포츠 종목이 큰 관심을 받게 되면서 관련 소비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이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휴 기간 당구∙테니스∙스쿼시 관련 주문이 1000% 이상 증가했으며 양궁∙승마∙클라이밍 등 종목도 '인기 반열'에 올랐다.
관련 정책 역시 스포츠 소비에 대한 스포츠 대회의 촉진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중대 스포츠 대회 행사를 위주로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통지를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역시 스포츠 행사와 관광 행사의 일원화 계획을 추진하고 '스포츠 대회와 함께하는 관광' 브랜드 프로젝트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