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2월3일] 산둥(山東)성 허쩌(菏澤)시 쥐예(巨野)현 양계장 곳곳에서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곳에서 사육되는 수많은 하이라인브라운 산란닭은 주민들의 소중한 수입원이다.
마좡(馬庄)촌 주민 마스하오(馬世浩)의 육추장에선 현대화된 급식 설비가 병아리들에게 사료를 제공한다. 이 병아리들은 60일 후 산란장으로 옮겨진다. 이렇게 생산된 계란으로 쏠쏠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황원푸(黃文福) 다이(大義)진 황좡(黃庄)촌 당지부 서기는 "예전에는 양계업이 부업에 불과했다"면서 "집집마다 닭을 사육했지만 규모가 작고 생산량이 적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그는 초기 자금으로 5천 위안(약 90만원)을 빌려 규모를 갖춘 산란닭 양계업을 시작했다. 식품 가공 등 업계의 계란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그의 양계업 규모도 점차 확대됐다.
황좡촌 주민 황쩡즈(黃增之)는 지난 2018년 고향으로 돌아와 양계업을 시작했다. 현(縣)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초기 자금을 대출받았다. 양계장을 임대하고 마을 주민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리고 1년 후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쥐예현에서 사육되고 있는 산란닭은 1천200만 마리, 연간 계란 생산량은 1억7천만㎏에 달한다. 계란 매출액은 10억 위안(1천810억원)을 돌파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계란은 베이징, 상하이 등지로 판매되고 있다.
양계업이 번창하자 외지로 나갔던 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마스하오(馬世浩) 역시 귀향한 '신농업인'이다. 대학교에서 목축업 관련 전공을 한 그는 5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산란닭 산업 중 '병아리 사육' 단계였다.
그는 "사육 중인 하이라인브라운의 경우 부화한 후 60일까지가 육추기간"이라면서 "3개의 육추장이 있고 1년에 4차례 병아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한 마리당 1.5 위안(271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60만 위안(1억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닭 분뇨는 악취가 심해 골칫거리였다. 주민들은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보통 닭 분뇨를 발효 탱크로 옮기고 발효되기를 기다렸다가 비료로 사용했다.
두산(獨山)진에 위치한 신항(鑫航)가금업 산업단지 내에는 거대한 탱크 4개가 양계장 옆에 자리하고 있다. 산업단지 관계자는 하루에만 수십 t(톤)의 분뇨가 생긴다면서 기존의 발효조로는 처리할 수 없는 양인데다 환경오염 걱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현지 관련 부처는 기업이 유기비료 작업장을 건설하는 데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 산업단지 관계자는 비료를 탱크 내부로 이송한 후 특정 발효 균류를 주입해 신속하게 처리한다면서 하루 비료 매출은 6천 위안(108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가금류 사육으로 발생하는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사육장이 가축 분뇨의 자원화 이용을 개선하도록 독려하고 사육장 규모와 기준에 따라 분뇨 처리 시설을 무상 지원 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