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2월26일] 산둥(山東)성 웨이팡(濰坊)시 팡쯔(坊子)구 팡쯔공업발전구 왕자좡쯔(王家莊子)촌은 추위로 꽁꽁 얼어붙었지만 팡쯔구 싼리(三利) 연 공장 내 생산 작업장은 분주하게 움직이는 30여 명의 근로자들로 열기가 가득하다. 이들이 만든 나비 연, 제비 연 등 다양하고 화려한 모양의 연은 출하를 앞두고 있다.
왕리차이(王立財) 싼리 연 공장 사장은 "거래 고객이 중국 10개 이상의 성급 도시에 있다"며 "매일 전자상거래로만 1천여 개의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총 200만 개의 연을 판매해 수입이 지난해보다 10% 늘어 600만 위안(약 10억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웨이팡시의 연 문화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연 산업이 번창한 웨이팡시에는 600개 이상의 연 기업에 8만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20억 위안(3천640억원) 이상의 생산액을 올린다.
"왕자좡쯔촌에는 연 기업이 200여 개가 있으며 4천700 여명의 마을 주민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연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왕전화(王振華) 왕자좡쯔 4촌 당지부 서기의 설명이다.
왕자좡쯔촌에서 제작한 연은 품질이 뛰어나고 크기도 다양한 데다 '과학기술력' 또한 단연 돋보인다.
왕톄위안(王鐵源) 웨이팡시 팡쯔구 연 산업협회 비서장은 "맨 처음 대나무 뼈대로 만든 연 에서부터 지금의 소리∙빛∙전기 등 과학기술 요소를 담은 3D연까지 왕자좡쯔촌의 연에는 기존의 전통적 제작 방식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작 공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왕 서기는 최근 수년간 마을에서 연 생산 기업이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연을 제작하고 생산 라인을 개조∙업그레이드해 생산 효율을 한층 더 높이도록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의 '훈풍'을 타기 위해 연 전자상거래 공급사슬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자좡쯔촌 당지부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전자상거래 전문가 교육을 확대했다. 왕 서기는 "그 결과 마을의 80% 연 공장이 자체 온라인몰을 가지고 있다"며 "올 들어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 매출이 1억 위안(182억원)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마을의 연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약 100명의 젊은 인재들을 다시 고향으로 불러들였다. 지난해 귀향한 90년대생 장위항(張宇航)은 한 연 공장에서 전자상거래 판매를 맡고 있다. 그는 "전자상거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웨이팡 연을 더 많은 국내외 고객에게 판매해 고향의 연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왕자좡쯔촌의 연 제품은 유럽∙미국∙동남아시아 등 5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판매량은 1억 개에 달한다. 올해 마을 집단 소득은 30만 위안(5천460만원) 이상, 마을 주민 1인당 연간 소득은 3만5천 위안(637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