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3월6일] 춘절(春節·음력설) 이후 빙설 관광 붐에 힘입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주변 지역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얼빈을 시작으로 헝다오허쯔(橫道河子), 야부리(亞布力), 치치하얼(齊齊哈爾) 등 지역이 인기를 끌면서 '1시간 관광권'이 형성돼 올겨울 빙설 관광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하얼빈에서 200㎞ 이상 떨어진 무단장(牧丹江)시 하이린(海林)시 헝다오허쯔진에는 때 늦은 눈이 내려 관광객에게 뜻밖의 기쁨을 선사했다. 하얼빈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무단장 방향으로 출발한 지 1시간 30분 만에 고속철도가 헝다오허쯔 동역에 도착했다.
광저우(廣州)에서 온 푸(付)여사는 친구와 플랫폼을 나오자마자 사진 스튜디오를 찾았다. 푸 여사의 친구는 유럽식 복고풍 화장을 하고 헝다오허쯔 기차역 표지판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눈을 처음 본다는 푸 여사는 고속철을 타고 오는 길에 펼쳐진 설경을 보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연신 감탄했다.
헝다오허쯔 동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하순부터 여객량이 부쩍 늘었다고 소개했다. 신정 연휴 이후 하루 평균 여객수는 약 1천 명 정도이고 피크타임에는 하루 4천56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치치하얼은 '국제 바비큐 미식의 도시'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두루미의 고향'이기도 하다. 자룽(紮龍)국가급자연보호구 세계 최대 야생 두루미 번식지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부리 스키장은 중국 스키 대중화를 이끈 공신이다. 하얼빈에서 야부리까지 거리는 200km도 채 되지 않는다. 고속철 개통으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야부리 빙설 스포츠·관광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달 27일까지 야부리 스키 관광 리조트에는 101만6천명(연인원)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겨울보다 40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헤이룽장성 관광업 고품질 발전 계획'에 따르면 하다(哈大)고속철도(하얼빈~다롄), 하무(哈牡)고속철도(하얼빈~무단장), 무자(牡佳)고속철도(무단장~자무쓰), 하자(哈佳)고속철도(하얼빈~자무쓰) 등 고속철 인프라가 하얼빈을 중심으로 1~2시간 교통권을 형성해 다양한 지역의 관광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헤이룽장성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헤이룽장성이 하얼빈을 중심으로 빙설 관광 핵심권, 초원 삼림 관광 핵심권, 습지 생태 레저 핵심권 등 '1시간 관광권' 코스를 조성해 '주말 관광', '도시간 관광', '고속철도 1일 관광'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