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14일] 중국이 자동차 소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정부의 친소비 정책까지 더해져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9~10월은 판매 성수기로 이 기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신모델을 출시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장밍(朱江明) 링파오(零跑·Leap Motor)자동차 회장은 위챗 모먼트를 통해 지난 국경절 연휴 마지막 날 링파오자동차의 일일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연휴 7일간 확정 주문량이 1만7천 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첫 신에너지차 모델인 SU7의 확정 주문량이 6천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10월 생산량과 인도량을 각각 2만 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시장에는 약 50종의 신차 또는 페이스리프트·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됐다. 국경절 연휴 동안에는 중국 20여 개 도시에서 자동차 전시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루톈(路天) 비야디(BYD) 왕차오(王朝) 모델 온라인판매사업부 사장은 국가·시·구 차원의 차량 구매 보조금이 합쳐지면서 최신 트렌드는 물론 보조금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전시회에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비자들이 노후된 차량을 폐기하고 신차를 구매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자동차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보조금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신에너지차 이구환신 보조금은 기존 1만 위안(약 190만원)에서 2만 위안(380만원), 내연기관 승용차 보조금은 7천 위안(133만원)에서 1만5천 위안(285만원)으로 인상됐다.
지난 7일 기준 상무부에 접수된 보조금 신청건수는 127만 건을 넘어섰으며 이로 인한 신차 판매액은 1천600억 위안(30조4천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BYD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1만9천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91% 급증하며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40만 대를 돌파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미국 테슬라는 9월 중국 시장 판매량이 7만2천 대를 넘어서며 월별 기준 올해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규모다.
CPCA의 초보 통계를 보면 올 9월 승용차 소매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전월 대비 8% 늘어난 206만3천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는 ▷자동차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 ▷각종 자동차 전시 ▷자가운전 여행 인기 증가 ▷딜러들의 연말 프로모션 등을 이유로 10월에도 자동차 시장은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추이둥수(崔東樹) CPCA 비서장은 2024년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2천23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판매량이 34% 늘어난 1천4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