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카이로 9월3일] 2일 오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집트 카이로 알이티하드야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차량을 타고 대통령궁에 도착하자 기마대와 의장대가 도열해 예를 표했고, 군악대가 환영곡을 연주했으며 21발의 예포가 울렸다. 엘시시 대통령과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가 따뜻하게 맞이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해 환영식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함께 사열대에 올랐고 군악대가 중국과 이집트 양국 국가를 연주했다. 양국 정상은 각각 상대측 수행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환영식이 끝난 후 진행된 회담에서 시 주석은 1956년 이집트가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신중국과 수교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과 이집트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은 민족 독립을 추구하고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반대하는 길에서 양국 인민을 이끌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투쟁했고, 그 과정에서 깨뜨릴 수 없는 두터운 우정을 다졌다. 70년간 풍파를 헤쳐온 여정은 중국과 이집트 관계의 '평등과 상호신뢰, 우의와 상호학습, 화충공제(和衷共濟∙마음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한다), 협력과 상생'이라는 뚜렷한 특징을 형성했고 지켜봐왔다. 최근 수년간 우리의 공동 지도 아래 중국과 이집트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양측은 발전·진흥을 실현하고 인민 복지를 증진하며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하는 과정에서 이념이 서로 통하고 전략이 부합했다. 변란이 뒤얽힌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맞서 양국은 서로 지지하고 협력을 심화해 중국과 이집트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첫째, 중국과 이집트 양측은 서로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하고 고위급 교류·왕래의 흐름을 유지하며 각 분야와 각계각층의 교류·협력을 밀접하게 하고 치국이정(治國理政) 경험의 교류와 상호학습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호리(互利) 협력을 추진하고 발전 전략 연계를 강화하며 인프라 건설, 전력, 농업, 통신 기술 등 전통 분야의 협력 잠재력을 방출하는 한편 녹색 에너지, 전기차, 항공우주, 디지털 경제, 현대 농업 기술 등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육성해야 한다.
셋째, 인문 교류를 촉진하고 문화, 교육, 과학기술, 보건, 스포츠 등의 교류와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해 민심상통(民心相通)을 증진해 나가야 한다.
넷째,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초국경 범죄를 공동으로 척결하며 반부패 국제 협력을 심화하고 서로의 반테러 노력을 확고히 지지해 양국의 공동 안보를 수호해야 한다.
다섯째, 국제 다자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UN), 브릭스(BRICS) 등 다자 플랫폼에서 조율과 협력을 한층 긴밀히 하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일방주의와 패권적 행태를 공동으로 반대하며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추진해야 한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와 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시 주석의 역사적인 이집트 국빈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집트와 중국은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각 분야의 협력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 이집트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집트 측은 중국 측과 함께 무역·투자, 제조업, 인프라 건설, 금융, 과학기술, 신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을 긴밀히 하고 군사 안보 교류를 강화하며 인적 왕래를 확대해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국제 사무에서 중요한 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집트 측은 중국 측과 다자 플랫폼에서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국제 공평·정의를 함께 수호해 나가고자 한다.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국 측은 역내 국가들이 선린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며 중동 안보의 새로운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네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하나, 지역 공동 안보의 내적 동력을 활성화한다. 중동 지역 국민이 스스로 주인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하며 역내 국가들이 평화와 안보 대화를 강화하고 역내 안보 구조의 재편을 논의해 스스로 미래와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지지한다.
둘, 지역 공동 안보에 대한 종합적 거버넌스를 추진한다. 중동에는 현안이 많고 내적 관련성이 강하므로 종합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전히 중동 문제의 핵심이며 어떤 때에도 이를 소홀히 하거나 주변화해서는 안 된다.
셋, 지역 공동 안보의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한다.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발전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중국 측은 역내 각국과 함께 국제 항로 안전을 수호하고 발전·협력을 추진하며 역내 국가의 이익 융합을 촉진하고 상호신뢰를 점진적으로 증진하고 충돌이 싹트는 토양을 없애고자 한다.
넷, 지역 공동 안보를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유엔 헌장과 국제법은 중동 문제를 처리하는 기본 준칙이다. 국제사회, 특히 역외 강대국들은 이중잣대를 버리고 역내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며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 또한 유엔이 지역 사안에서 실질적으로 역할을 발휘하도록 지지해야 한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측은 중국이 중동 문제에서 시종일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는 지역 정세의 긴장 완화를 추진하고 정치적 루트를 통해 갈등과 충돌을 해소해 지역 안보와 발전을 실현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중국 측과 함께 조율을 강화해 중동 정세를 완화하고 안정을 유지하며 지역 안보 구조를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이 끝난 후 양국 정상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인공지능(AI), 경제·무역, 생산·공급사슬 협력 등 분야의 여러 협력 문서 서명을 함께 지켜봤다. 양측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이집트아랍공화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진일보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방문 기간 양국은 디지털 경제, 과학기술, 교육, 교통 등 분야에서 20여 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