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중국 정저우 11월 4일] 가을색이 짙어지면서 허난(河南)성 싼먼샤(三門峽)시에 위치한 황허(黃河) 습지에선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큰고니 무리가 물 위에서 노닌다. 매년 가을과 겨울이 오면 시베리아 등지에서 날아온 큰고니들이 이곳 습지에서 겨울을 난다.
가오루이(高如意) 전국조류가락지(표식)센터 싼먼샤 톈어후(天鵝湖)조류가락지소 소장은 "최근 수년간 이곳에서 월동하는 큰고니는 1만 마리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싼먼샤는 습지 보호와 복원을 꾸준히 추진하고 고니 서식지를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환경이 개선되고 생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황허 유역의 모습의 축소판이다.
중화 문명의 중요 발원지인 황허는 예로부터 치수 관리가 까다롭던 강 중 하나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신중국 수립 이전 2천500여 년 동안 황허 하류에선 제방 유실 및 범람이 총 1천500여 차례 발생하고 26번이나 물길이 바뀌어 연안 주민들에게 깊은 고통을 안겼다.

중국은 모래가 섞인 황허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산∙강∙숲∙밭∙호수∙초원∙사막 일체화 보호∙복원 사업을 전개하며 황토고원 등 주요 모래 발생지에 입체적 방어선을 구축했다.
주샤오융(朱小勇) 중국 수리부 황허수리위원회 수자원∙토양유지국 국장은 지난 80년간 황허를 관리하면서 총 29만500㎢의 수자원∙토양 유출을 관리했다면서 수자원∙토양 유지율은 69.75%에 달하고 황허로 유입되는 토사량을 누적 247억3천500만t(톤) 줄였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황허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홍수 예방 공정을 꾸준히 보완했다. 룽양샤(龍羊峽), 류자샤(劉家峽), 싼먼샤, 샤오랑디(小浪底) 등 황허 본류∙지류에 40개의 대형 홍수 방지 댐을 건설하고 본류에선 길이 3천㎞의 제방 구축, 2천290㎞의 하천 정비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지금까지 황허에서 조수조사(調水調沙∙물의 양을 조절해 모래를 관리하는 것)가 총 33차례 진행되면서 하류 주 수로의 하도(河道)는 평균 3.1m 낮아졌다.

총 길이 5천464㎞로 중국에서 2번째로 긴 강인 황허는 칭하이(青海), 쓰촨(四川), 간쑤(甘肅), 닝샤(寧夏), 네이멍구(內蒙古), 산시(山西), 산시(陝西), 허난, 산둥(山東) 등 9개 지역을 지나는 만큼 그 생태 시스템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완전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생태 관리 역시 지역 간 협동이 필요한 슈퍼 프로젝트다.
지난 1999년 중국 수리부 황허수리위원회가 황허 수량 통일 조정을 가동한 후 27년 연속 '단류 제로'를 기록했다.
상류의 수원 함양, 중류의 수자원∙토양 보전, 하류 습지 복원 노력이 이어지면서 최근 수년간 황허 유역의 수질 상황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수질 측정 지점 우수 비율 역시 꾸준히 향상됐다. 관련 부문의 조사연구 보고에 따르면 2023~2025년 수질 상황은 계속해서 우수(1~2급)를 유지하고, 유역 내 1~3급 수질 측정 지점 비율은 지난 2016년 59.1%에서 지난해 93.2%로 대폭 확대됐다.
생태가 개선되면서 경관이 아름다워졌을 뿐만 아니라 하천, 습지가 도시 생활 공간과 긴밀히 연결되면서 현지 주민에게 지속가능한 발전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닝샤 허란산(賀蘭山) 동쪽 기슭에 위치한 약 2만7천ha 규모의 모래 황무지는 녹음으로 뒤덮이고 버려진 광산과 모래 채취장은 울창한 포도밭으로 탈바꿈했다. 와인 산업이 매년 현지 주민에게 13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생태와 경제 효익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허의 마지막 굽이에 위치해 빈번한 물난리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허난성 란카오(蘭考)현은 현 전역을 가로지르던 황허의 옛 물길에서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과거 알칼리성 토양과 황무지는 비옥한 땅으로 변해 풍성한 농작물을 키워내고 있다.
산둥성 둥잉(東營)시는 최근 수년간 경작지의 습지 복원, 양식장의 갯벌 환원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황허 삼각주 국가급 자연보호구의 습지 면적은 2017년 이후 188㎢ 확대되고, 조류는 자연보호구 설립 초기의 187종에서 407종으로 증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