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春節∙설) 연휴가 지난 후 많은 네티즌들은 각자 연휴 기간 지출을 점검했다. 소득 수준의 증가와 소비방식의 다양화에 따라 중국인의 춘제 소비구조도 ‘뉴노멀’로 차츰 바뀌어 가고 있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소매기업과 요식기업은 작년 설 황금연휴 대비 11% 증가한 약 6780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국이 최근에 발표한 중국 대륙 인구 총수 13.678억 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496위안을 소비한 셈이다. 또한 상무부 통계에서는 전통적인 새해용품, 의복, 금은보석, 디지털제품 등의 매출량은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고급 술과 담배, 선물 판매는 썰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 인터뷰에서 70년대와 80년대 출생자들은 설날 소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의복, 장식품 등 개인 소비라고 답했다.
전통적인 소비 외에 여행, 공부, 오락, 헬스 등의 방식으로 새해 휴가를 보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가정도 많이 늘었다.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 여행객 수는 전체 여행객 수의 60% 이상을 차지해 처음으로 국내여행객 수를 추월했다. 신문천보(新聞晨報)는 일본 현지 방송국 보도를 인용해 설 연휴 10일 동안 4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쇼핑에 약60억 위안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의 데이터에서 설 연휴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전체 수익은 약 17.5억 위안을 기록해 작년 설 특선영화에 비해 25%나 껑충 뛰었다. 그 중 2월 19일(음력 1월 1일) 흥행수익은 작년 설 당일에 비해 무려 37%나 증가한 3.56억 위안을 기록해 국산영화 단일 흥행수입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수의 국산영화가 흥행수입과 입소문에서 모두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
설 전통인 훙바오(紅包∙세뱃돈)도 인터넷에서 새로운 즐거움으로 부상했다. 웨이신이 얼마 전에 발표한 데이터에서 설날 전날부터 2월 23일(음력 1월 5일) 6일간 웨이신을 통해 건네진 훙바오는 32.7억 건에 달했으며, 2월 18일 당일에만 10.1억 건의 훙바오가 건네졌다. 2월 18일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의 훙바오 게임에는 6.8억 명이 참여해 2.4억 건의 훙바오를 건넨 것으로 집계됐다. (번역 감수: 이인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