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PWC)이 발표한 ‘2015년 소매: 소매업체와 변혁의 시대’ 보고서에서 전세계 소비자들과 달리 중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거래와 모바일 결제를 더 선호하고, 소셜미디어가 중국 소비자의 쇼핑 체험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전세계 소비자들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소비의 주요 루트로 부상한 온라인 거래
PWC의 보고서에서 현재 전세계 소매 패턴은 변혁 중에 있으며, 모바일 결제와 소셜 네트워크가 소매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범위로 볼 때 오프라인 매장은 방문율이 가장 높은 소매장소이지만 PWC 중국 소매 및 소비품 업종 매너저 파트너인 왕샤오(王笑) 씨는 “전세계 소매업체는 디지털화에 착수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유난히 디지털화 판매에 더 큰 선호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데이터에서 86%의 중국 응답자들은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기 전에 먼저 오프라인 상점에 가서 상품을 둘러본 후 결정한다고 답했으며, 이 비율은 전세계 소비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거래는 이미 중국 소비자들의 주요 참여루트와 거래루트로 부상했다. 85%의 중국 소비자들은 우선 디지털화 루트를 이용해 신상품을 연구한다고 답했고, 51%의 중국 소비자들은 디지털화 루트를 통해 구매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소비자의 디지털화 루트를 통한 구매 비율인 34%에 비해 훨씬 높다. 중국에서는 또 전세계 최대 규모의 일일 구매도 왕성히 나타나고 있다. 2014년 ’11.11(쇼핑 페스티벌)’일 알리바바의 일 매출액은 93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모바일 기기를 통한 판매액은 43%를 차지했다.
주요 구매도구로 부상한 휴대전화
휴대전화는 물건을 구매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체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았다.
휴대전화 사용률 측면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55%의 중국 응답자는 휴대전화가 주요 구매도구로 부상했다고 답했다. 반면 전세계 소비자들의 이 비율은 29%에 그쳤다. 선진국에서 이 비율은 보편적으로 낮은 편이며, 이는 주로 소비자들이 개인의 신상정보와 자금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의 중국 소비자들은 모바일 결제를 원했고, 전세계 소비자들의 이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세계적으로 금융 안전성 우려가 존재하지만 전세계 소비자(33%)들의 2배에 육박하는63%의 중국 소비자들은 모바일 앱(App) 프로그램에서 개인의 대금지불 및 구매물품 수취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더 원한다고 답했다.
소셜미디어 영향력 커
한편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가 소비자들의 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90%의 중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판매업체와의 상호작용은 그들이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부추긴다고 답했다. 반면 전세계 응답자들의 이 비율은 62%였다. 41%의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검토할 때나 구매 후에 소셜미디어에서 토론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비중보다 높았다.
PWC 중국디지털화관리자문 잔원타오(詹文陶) 총감독은 “소셜미디어는 중국 쇼핑의 일상적인 방식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가 공유한 정보를 더 믿기 때문이다. 소매업체는 이 분야에 더 많은 노력과 자금을 투자해 소셜미디어 참여를 판매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 소매 환경의 변화와 발 맞추어 전진하기 위해서 소매업체는 소비자들의 혁신적인 상품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번역: 이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