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華網韓國語

新華網韓國語 >> 기사 본문

[영화평론] 28세 미성년,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서

  • 크기

  • 인쇄

출처 :  신화망 | 2017-01-04 07:00:36  | 편집 :  박금화

   [신화망 베이징 1월 4일]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28세 미성년(28歲未成年)이 흥행 수익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딸인 장모()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게다가 여자주인공은 지금 중국에서 가장 핫한 “장이머우의 여인”(謀)이라불리는 니니(), 남자주인공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훠젠화(霍建華)가 맡았다.

http://p5.qhmsg.com/t019c42e77a56c7eabd.jpg

영화의 제목과 포스터를 보면 대충 어떤 내용인지 미루어 짐작이 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감독은 유명한 장이머우의 딸이라는 점, 그리고 남여주인공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에 많은 관객들이 희망을 갖고 영화관을 찾았을 것이다. 분명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풀어나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영화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여주인공(니니)은 현재 28세인데 우연히 마법의 초콜릿을 먹고 11년 전의 꽃다운 나이인 17세로 돌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여주인공 량샤(凉夏)는 남자친구인 마오량(茅亮)과 사귄지 10년이 되었고 남친과 동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량샤는 매일 자신의 왕자님인 모량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다. 매일 아침 량샤가 일어나기 전에 화장을 하고 아침을 준비한다. 그녀는 완벽한 아내가 되기 위해 좋아하는 과자마저 먹지 않고 매일매일 노력 중이다. 하지만 마오량은 이런 량샤에 슬슬 질리기 시작하고 량샤가 청혼할 것을 바라는 마음을 잘 알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고 있다.

급기야 량샤의 절친인 바이쇼닝(晓檸)의 결혼식에서 청혼을 거부하고 이별을 통보한다. 그러다 량샤는 우연히 마법의 초콜릿을 먹게 되고 11년 전인 17세로 돌아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외모는 28세지만 정신연령은 17세가 된 작은 량사.

http://pic.chinadaily.com.cn/img/attachement/jpg/site1/20161105/0024e83edef419879d3a04.jpg

17세의 작은 량샤는 28세의 큰 량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28세의 큰 량샤는 살림을 잘하고 남친의 말을 잘 듣는 현모양처라면 17세의 작은 량샤는 당차고 활발하고 꿈이 있고 용감한 소녀였다. 니니는 이런 28세와 17세의 완전히 다른 량샤를 잘 표현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연기가 2% 부족한 느낌이다. 17세의 량샤를 연기할 때 좀 오바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http://www.huaxia.com/jjtw/ylbb/images/2012/03/01/935479.jpg

필자는 니니가진링의 13소녀(金陵十三钗)에서연기한위머(玉墨)에 대한 인상이 너무 깊었고니니의연기에대한기대치가너무높았는지도모르겠다.니니는 위모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후, 이보다 더 좋은 연기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연기를 뛰어넘기란 여간 힘들지 않은가 보다.

17세로 돌아간 작은 량샤는 10년이나 사귄 남친을 만나기 전이었기에 마오량을 함부로 대한다. 그리고 17세의 량샤는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고 꿈이 있던 소녀였다. 17세로 돌아간 작은 량샤가 절친인 바이쇼닝에게 묻는다. 왜 자신은 지금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냐고, 왜 유학을 가지 않았냐고.

마오량과 사귀는 10년동안, 량샤는 자신이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유학을 가지 않았다. 아마도 영화 첫 부분에 나오는 화면처럼 매일 마오량을 위해 헌신했을 것이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모량을 너무 사랑해서였다고 답할 것이다. 10년동안 마오량의 사업은 점점 커져갔고 그는 성공한 CEO로 성장했지만 량샤는 직업이 없고 꿈이 없는 모량만 바라보는 여자가 되어버렸다. 17세에 그림 실력이 뛰어났던 량샤는 10년이란 긴 시간동안 그림 실력마저 후퇴해버렸다. 다행스럽게도 마법의 초콜릿을 먹게 되면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점점 되찾고 그림 실력도 되찾으면서 28세 나이에 걸맞게 꿈을 위해 나아가고 자신감이 넘치는 량샤가 될 수 있었다. 

  청춘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영화 ‘28세 미성년이 우리들에게 주는 메세지는 우리로 하여금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아 보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글/가오양(高洋)]

원문 출처:신화망

 

추천 기사:

2016년 중국 인터넷 유행어 TOP10

中, 영화 스크린 총 40,917개로 세계 최다

01002007135000000000000001110000135952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