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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동하는 문화 유전자ㅡㅡ중국 고시(古詩)의 해외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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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17-02-17 11:16:42  | 편집 :  박금화

   [신화망 베이징 2월 17일] 문화는 한 민족의 혈맥이자 국민의 정신적 보금자리이다.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중국시사(詩詞)대회’에서 사람들은 현장에서 중국 시사를 함께 감상하면서 공동 문화 유전자를 찾아 올해 설을 시적 분위기로 물들였다. 해외에서도 최근 들어 중국 고시사(古詩詞)문화와 국학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애호가들 중에는 화교뿐만 아니라 많은 토박이 외국인들도 있다. 중화민족 혈맥에 흐르는 문화 유전자는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전승∙선양되고 있다.

   큰 수확을 거둔 답습자

   올해 ‘중국시사대회’에서 관객들은 싱가포르 화교 참가자 리이싱(李宜幸)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리이신은 9살 때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로 이민을 간 후 어머니의 지도로 고시사를 외우기 시작하면서 중국 고전문학에 점점 흥미를 느꼈다. 후에 리이신은 남양여자중학과 화교중학의 ‘직행차’ 계획을 통해 화교중학 고등부에서 어문 특별과정을 배웠다.

(자료 사진: 리이싱)

   싱가포르 남양이공대학 중문학과 학생 왕수야(王書雅)는 싱가포르에서 고시사를 사용할 기회는 많지 않지만 중국인으로서 아예 실리적인 관점으로만 공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시사는 조상들이 남긴 것이다. 고시사를 배우면 옛 사람들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고 사상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글말에 한두 마디의 고시사를 곁들이면 글에 운치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 다년간 중국어를 가르친 한 셰인옌(謝銀燕) 교사는 중국고시사의 절구(絶句)와 율시(律詩)는 읽을 때 입에 착착 감기로 운율감이 있고 예술적인 운치가 깊다면서 해외 고시사 교육에서 시사 낭송과 음악, 연기를 결합하면 학생들의 중국어 학습에 대한 열정을 고취시키고 중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열심히 가르치는 전수자

   “천안무성석세류,수음조수애청유(泉眼無聲惜細流,樹陰照水愛晴柔)……” 많은 사람들이 남송시인 양만리(楊萬里)의 ‘소지(小池)’에 대해 알고 있다. 폴란드 크라쿠프 공자학원의 류차오(劉超) 교수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시는 그에게 있어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작년 6월, 류차오가 가르친 폴란드 학생은 ‘한어교(漢語橋)’ 대회에서 이 시를 낭송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받아 유일한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신중(韓新忠) 크라루프 공자학원 중국 측 원장의 소개에 따르면 공자학원은 중국시사낭송회와 문화샬롱 등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중국고시사를 소개한다. 또 중추절 등 전통명절에는 명절과 관련된 고전작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중국고시사를 사랑하는 해외 팬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호주 초중등학생이 참여한 올해 시드니 ‘중국어의 빛’(漢語之光) 공연에서 크라운 스트리트 공립초등학교의 한 백인 소녀는 한복을 입고 ‘노자 이야기’를 공연했다. 학생들은 표준적이지 않은 중국어로 “도가도, 비상도(道可道,非常道)……”를 큰 목소리로 암송했다. 이 프로그램을 감독한 마리터(馬利特)는 크라운 스트리트 공립초등학교의 중국어 선생님이다. 그녀는 20세기 말 중국에 영어를 가르치러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중국어를 배웠다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중국문화의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자 이야기’ 공연 엔딩 부분에서 친구들이 암송하고 있을 때 한 소녀가 걸어 나와 붓을 들고 ‘道’자를 크게 썼다. “이런 디테일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설계한 것”이라면서 마리터는 “큰 도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들은 미래입니다”라고 말했다.

   시사(詩詞) 문화 인기, 무한한 매력 드러내

   고시사 열풍은 맑은 샘과 같아 국내외 염황자손의 문화 유전자를 윤택하게 하고 그들의 우수한 전통문화에 대한 왕성한 수요를 분발시켜 그들이 고전을 더 잘 전승하고 문화적 자신감을 확립시킨다. 중화 우수 전통문화의 전승과 발전은 중국의 대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번성함과 더불어 세계에서 꽃을 피워 인류 전체의 아름다운 꿈을 찾는 사람들이 다함께 알고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 (집필: 리칭 기자/참여 기자: 바오쉐린, 스중위, 한메이, 천쉬, 장사오후이, 량후이 기자)

 

 
 

   최근 CCTV1에서 방송된 ‘중국시사대회’(中國詩詞大會) 시즌2 제9라운드를 시청한 이들은 40세의 농민 바이루윈(白茹雲)의 사연을 듣고 눈시울을 적셨다. 암 투병을 하면서 허베이(河北) 농촌에 살고 있는 그녀는 자신은 시사(詩歌)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체험했다”고 술회했다.

원문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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