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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면 캡처 사진)
[신화망 베이징 5월 5일] (링숴(凌朔) 기자) 999년 전, 송나라 천희(天禧)2년, 10월 경자, 때는 늦가을이었다. 송나라 수도 변량(汴梁, 지금의 카이펑·開封)에서 송 진종 조항(趙恆)은 측근들을 소집해 황궁 후원 옥신전에서 벼 베기를 구경했다. 옥신전 앞에는 2무(畝)의 정사각형 정원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꽃을 심지도 식물을 기르지도 않고 오로지 벼만 심었다.
올해 2월말의 어느 날, 중국은 봄철이 시작됐다. 쉬궈우(徐國武)라는 이름의 중년신사는 또 다시 행장을 꾸렸다. 그는 라오스의 사반나케트로 갈 참이었다. 사반나케트는 곧 1년 중 가장 더운 계절이 되는데 이 때가 벼농사 전에 가장 좋은 육토(育土)기이다.
쉬궈우는 송나라 진종 시대의 이런 연원을 알지 못한다. 고대에서 지금까지 해상 실크로드가 있는 곳은 천리나 멀리 있고 천 년의 역사를 뛰어넘어도 대대로 전해지는 벼꽃의 전설을 증명하고 있다.
‘밥 한그릇’의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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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쉬궈우는 후난(湖南)성 ‘일대일로(一帶一路: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시찰단을 따라 처음으로 라오스에 갔다. 그곳에서 그는 현지의 ‘오리지널 쌀밥’을 먹었다. “라오스의 쌀밥은 마음을 전율케 했어요. 그건 바로 어릴 때의 맛이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벼꽃 향기를 따라 그는 사방으로 논을 찾았다. 그는 라오스의 가장 중요한 쌀 산지인 남부 평원으로 갔다. 하지만 그는 벼꽃 향기에 수반되는 것이 낙후된 육종 재배기술과 저조한 생산량, 침체된 생산 적극성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때 산지 조사는 제게 화전경작은 넓은 땅에 파종하지만 수확은 적다라는 인상을 주었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현지의 낙후된 쌀 재배 생산방식을 바꾸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중국 표준’의 정착
오늘날 참파왕국(Champa Kingdom)의 벼를 아는 이는 드물다. 동남아 고국인 참파왕국의 영토는 베트남 중남부를 중심으로 했고, 세력 영향범위는 한때 오늘날의 캄보디아 북동부와 라오스 남부 평원을 포함한 라오스 남부에 이르렀다. 고증에 따르면 참파왕국의 벼는 당나라 말기 오대 시기에 해상 실크로드를 거쳐 푸젠(福建) 연해로 전파되었고, 그 후 푸젠 남부에서 재배되었고, 송 진종 시기에 이르러 보급되었으며 청나라 시기까지 재배되었다.
천 년을 뛰어넘어 라오스에서 요즘 재배되는 벼는 여전히 참파왕국 벼의 ‘후손’이다. 하지만 오늘날 라오스의 벼는 ‘낙후된 녹색’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 라오스 경내에는 화학비료 기업이 없고 생산과정에서 화학 잔류가 없는 현실이 자연의 맛을 만들었지만 낙후된 생산구조와 기술수준으로 벼의 품질이 고르지 못해 국제 표준에 미달했다.
2015년, 쉬궈우는 라오스에서 첫 분기 쌀을 파종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지 농가에서 땅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자신은 자금과 기술, 시장 판매 루트를 맡는 ‘2+3’의 생산모델을 채택했다. 동시에 그는 쌀 재배의 각 단계에 대해 엄격한 표준을 수립했고, 이들 표준은 훗날 라오스 정부에 채택되었다.
서방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모두 중국 표준을 잇달아 채택하는 것을 보고 쉬궈우는 이는 “세계가 중국을 인정했다는 실증”이자 “소프트파워의 하드 지표”라고 말했다.
중국 지혜의 책임
중국 고대인들은 식량과 인구 증가, 농사와 국가발전을 긴밀히 관련 지어 황무지 개간, 농민 부담 감소, 수리 공사, 기술 보급 등의 조치와 정책을 장려해 농업발전과 식량 생산량의 제고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쉬궈우는 전통적인 농업 정책과 비교하면서 ‘일대일로’ 구상의 국제 농업협력의 지도에 대해 더욱 넓은 포부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일대일로는 일국의 국민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중국 표준’을 이용해 두 개의 시장, 두 종류의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경영과 발전의 윈윈을 실현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대일로’는 중국 지혜와 중국 방안을 이용해 현지, 공급 지역, 글로벌 균형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국식 新구상이다”라고 말했다.
실크로드 정신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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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다라이 라와라이웡 박사는 라오스의 한 쌀 연구∙종자재배센터 주임이자 라오스 쌀 업계의 ‘국보’이다. 중국 친구들은 그녀를 ‘라오스의 위안룽핑(袁隆平)’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랫동안 현지의 취약한 경제 기초는 육종 연구와 성과 시행을 제약했다. 중국 기업의 라오스 진출로 인해 그녀는 기회를 발견했다. 현재 쉬궈우의 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그녀의 육종연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Lien Thikeo 라오스 농림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라오스의 쌀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전체 과정은 “일대일로 구상이 양측이 이익을 얻도록 하는 가장 좋은 것임을 설명한다”면서 라오스 농림부는 라오스의 농업계획에 아이디어와 자문을 얻기 위해 쉬궈우를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말했다.
Lien Thikeo 장관 등 라오스 관료들은 라오스가 ‘일대일로’ 급행열차를 타고 내륙국가(land-locked Country)에서 내륙연결국가(land-linked Country)로 가는 과정을 전부 지켜보았고, 쉬궈우 등 중국 기업이 지속적으로 실크로드의 샘을 이용해 ‘신앙이 있는 쌀’을 관개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쉬궈우는 현재 새로 재배한 볍씨를 ‘실크로드 1호’로 명명하는 것을 라오스에 신청 중이다. 왜냐하면 그는 ‘실크로드 정신’은 일종의 신앙이자 천년 세월의 긴 강에 흐르는 평화 협력과 조화로운 교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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