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프랑스 칸 5월 27일] 12일 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을 뜨겁게 달궜던 제72회 칸 영화제가 25일 막을 내렸다. 여러 편의 중국 영화가 영화제 각 부문에 진출해 중국 영화 및 영화인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중국 영화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The Wild Goose Lake)’가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지만 특유한 카메라 언어 및 미학 스타일로 전문 영화 평론가와 대중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영화 매체는 논평에서 “필름 누아르(Film noir)는 장점이 많아 댜오이난(刁亦男) 감독이 중요한 영화인임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한 관객은 “이 영화 스타일은 냉혹하고 잔혹해 보이지만 사실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으며, 독특한 미학 세계를 창조했다. 담고 있는 이야기와 표현한 감정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장커(賈樟柯), 왕샤오솨이(王小帥), 댜오이난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감독들이 독특한 예술적 가치와 표현방식이 담긴 중국 영화를 많은 국제급 영화에서 선보여 많은 나라의 관객들에게 중국 영화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가 경쟁 부문에 입성한 것을 비롯해 쓰촨 전통극 예술인의 무대 혼을 그린 ‘To Live to Sing(活着唱着)’이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중국 전통 회화 및 영상 표현을 융합한 ‘춘강수난(春江水暖)’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아울러 ‘유랑지구’ ‘나는 약신이 아니다’ 등 중국에서 호평을 받으며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들도 칸에서 상영됐다. 칸 영화제 고전영화 부문에서 중국 영화 ‘말도둑(The Horse Thief)’과 ‘간호사 일기’등 4K 리마스터링 버전도 상영됐다. ‘유랑지구’를 관람한 한 프랑스 관객은 “훌륭한 영화다. 우수한 중국 영화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줄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중국 배우 장쯔이(章子怡)는 미국 배우 실베스타 스텔론과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 덴마크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 관객 및 전문가들과 함께 자신의 영화 필모그래피 및 소감을 나눴다.
최근 점점 더 많은 중국 청년 영화인들이 칸을 찾아 국제적 시야를 넓히고 해외 동종업계와 교류하고 있다. 중국영화기금회(CFF) 산하 우톈밍청년영화전문기금이 선출한 6명의 청년 제작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칸에서 소개했다. 청년 제작자 양페이페이(楊菲菲)는 “우리나라의 청년 영화인에 대한 육성과 지원 메커니즘이 갈수록 완비되고 있다. 우리도 중국의 우수한 영화 작품을 세계에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 영화시장 대표는 “중국은 영화 창작 및 영화 소비 대국이다. 다른 국가와 중국은 영화 분야에서 매우 큰 잠재 협력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 없는 심화된 교류와 상호 학습을 통해 상이한 국가와 문화 특색을 더 많이 융합한 영화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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