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가운데 하나인 징둥(京東, JD닷컴)이 올해 618 쇼핑데이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쇼핑데이 행사에서 징둥은 201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618 쇼핑데이는 6월 18일 징둥 창립일을 기념해 진행되는 온라인 세일 행사로 2004년 처음 시작됐다. 618 쇼핑데이는 과거 티몰에서 진행하는 솽스이, 솽스얼 (雙十二•12월 12일 티몰 쇼핑데이) 행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쇼핑 행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 속 징둥은 올해 618 쇼핑데이 행사에 알리바바와 핀둬둬를 초청했다. 3대 전자상거래 기업의 시너지는 매출과 직결됐고 징둥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징둥의 성공은 3대 전자상거래 기업 간의 시너지로만 형성된 것은 아니다. 징둥의 준비는 철저했다. 징둥은 빠른 배송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스마트 물류창고, 무인 배송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도입했고 올해 618 쇼핑데이 당일 배송 및 익일 배송 91%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지난 20일 중국 투자자망(投資者網)은 올해 618 쇼핑데이에 징둥물류가 다시 한 번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망은 징둥의 당일 및 익일 배송 91% 실현은 업계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소개했고 빠른 배송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물건을 먼저 구입한 후 판매를 진행하는 징둥의 판매 형태와 징둥물류를 이용한 배송을 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올해 618 쇼핑데이에 스마트물류창고의 사용률이 작년 동기 대비 99%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증권일보는 징둥물류의 ‘아시아1호’ 스마트물류창고 23곳과 50여 개의 기타 무인물류창고가 618 쇼핑데이에 사용됐다고 설명했고 이어 아시아 1호 스마트물류창고는 아시아 전자상거래 업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징둥물류가 건설한 중국 최초 5G 스마트 물류단지도 일부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5G 스마트 물류단지에는 로봇,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포장 설비 등 다양한 첨산설비가 갖춰져 있고 소수의 관리직 직원들로 운영된다. 징둥물류의 무인설비는 10초에 2000개의 상품 정보를 식별할 수 있다.
중국 현지에서 ‘당일배송’하면 단연 징둥이다. 오전 11시 이전에 징둥물류를 선택해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주문한 물건을 최대한 빨리 받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는 어느 나라건 다 똑같을 것이다. 징둥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고 배송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