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17일 '러시아-24' TV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했지만 러시아는 중단거리 미사일문제에서 계속 미국과 대화를 전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측의 협상 대문은 줄곧 열려있다며 유럽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이 나타나기 전 러시아측은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아태지역에서도 러시아는 같은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러시아 국방부는 이미 "중거리 핵전력 조약" 회복과 관련해 미국측과 대화를 진행할 것을 여러 차례 제안했고 미국측에 9M729형 미사일의 데이터 정보를 소개할 것을 제안한 적도 있지만 미국측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미국은 러시아가 새로 연구 개발한 9M729형 순항 미사일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이 규정한 사거리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올해 2월 2일에 "중거리 핵전력 조약"의 상응한 의무 이행을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그후 8월 2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측은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결정에 비추어 러시아측도 그날부터 이 조약의 이행을 중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