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 18일] 며칠 전 미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포하면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러 나라의 정부와 정계요인 및 국제기구 대표들은 WHO가 세계 공중보건 위기 대응 분야에서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WHO가 국제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지도하고 조율하는 것을 지지하고 서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장쥔(張軍) 주유엔 중국 대표는 16일 티자니 무하마드 반데 제74회 유엔총회 의장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유엔 주재 각국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은 WHO가 전 세계 방역 협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확고하게 지지하며, 코로나19를 정치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재천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엄준한 상황에서 WHO의 역할은 꼭 필요하며, 중국은 WHO를 약화시키는 시도를 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16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WHO에 대한 유럽연합의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다자 틀 하의 공동 협력을 통해 코로나19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양측은 코로나19와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적인 조치와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16일 ‘다자주의 연맹’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한 후에 WHO를 약화하는 것은 조종사를 비행 중인 비행기에서 내던지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다자주의 연맹’ 24개국 외교장관은 WHO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을 지도하고 조율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카리나 굴드(Karina Gould) 캐나다국제발전청(CIDA) 청장은 16일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방역하기 위해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과학적이고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한 국제적으로 조율된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사회는 WHO등 다자기구와 협력해 그들이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도록 보장해 전염병에 대응할 때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정부는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금은 어느 시기보다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이런 시기에 WHO 지원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깜짝 놀랐다면서 이런 행동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이 결정을 재검토해 국제사회와 함께 코로나19를 물리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16일 브리핑에서 WHO가 현 상황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힘을 모으는 중요성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일부 국가가 WHO에 대해 견해가 다르다는 것을 페루는 존중하지만 현재는 각국이 손 잡고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루는 계속해서 WHO에게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필리핀은 확고하게 WHO와 같은 편이며, WHO가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각국이 연대해 WHO를 지지하고 WHO에 자금을 포함한 다방면의 지원을 제공하길 촉구했다.
라닐 위크라마싱하(Ranil Wickremesinghe) 전 스리랑카 총리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WHO는 국제보건안전 거버넌스 분야에서 여타 다자기구가 대체하기 힘든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에 인도주의 이유에 기반, 결정을 재검토해 WHO에 대한 지원을 재개해 주길 요청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WHO 지원 중단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WHO는 이런 자금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면서 특히 세계가 중대한 전염병 사태에 있는 시기에 WHO는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 업무를 지도할 능력이 있는 유일한 국제기구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총리와 유엔개발계획 총재를 지낸 헬렌 클라크(Helen Elizabeth Clark)는 15일 각국이 힘껏 전염병을 방역하는 시기에 WHO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위라면서 이는 전세계의 건강 위기를 인위적으로 전면적인 경제와 사회 위기로 상승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G7 정상 화상회의 기간에 WHO가 전염병 대응 과정에서 “투명성 부족 및 관리 잘못”을 거론하면서 WHO에 철저한 심사와 개혁을 요구했지만 다른 국가 정상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WHO가 전세계 전염병 방역 협력 중에서 발휘하는 중요한 역할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조율된 대응조치를 취해 전염병을 함께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원문 출처:신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