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오그라드 8월 17일] 미국이 중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해외버전 틱톡(TikTok)을 제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23살의 쇼나 맥마흔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일랜드에서 온 이 여대생은 “해외버전 틱톡은 전혀 해롭지 않고 사람들은 그냥 거기서 창의력을 발휘할 뿐” 이라고 말했다.
맥마흔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유난히 많다. 많은 유럽 전문가와 네티즌들은 미국이 허위적인 고발을 빌미로 해외버전 틱톡을 폐쇄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보호주의와 기술독점이 진정한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IT업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이들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수 억명 일반 고객에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미래 발전에도 불리한 영향을 주게 된다.
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해외버전 틱톡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주기 때문에 45일 후 부터 모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해외버전 틱톡 및 그 중국 모회사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바이트댄스사가 90일 내로 해외버전 틱톡의 미국에서의 모든 운영권익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행동이 유럽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질의를 받았다. 벨기에 일간지 '레코(L'Echo)’는 프랑스 안보 분야 유명한 전문가 바티스트 로벳의 말을 인용해, 해외버전 틱톡의 프로그램 코드를 분석해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도를 했다.
로벳은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고객의 디바이스로부터 정보를 확보하는 현상은 매우 보편적이고 미국의 SNS 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코드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오쉬신(毛旭新) 영국 국가경제사회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시다시피 해외버전 틱톡은 현지 법을 지켰고 운영패턴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의 SNS 미디어와 다를 바 없으며” 해외버전 틱톡에 대한 미국의 금지령은 국가안보 때문이 아니라 보호주의에서 비롯되었으며 미국 IT기업의 시장에서의 주도적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링(劉嶺) 영국 법률자문사 Eversheds Sutherland 컨소시엄 독일 분석 변호사는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국제비상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이 부여한 광범한 간섭권을 남용하며 이를 근거로 대외 경제정책을 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 피예 핀란드 알토대학교 국제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조치에 우려를 표했다. 피예 교수는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해외버전 틱톡을 겨냥한 미국의 금지령은 미국으로 하여금 자유경쟁을 포기하게 했고 일부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고 차별하는 길에 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유럽 여론도 미국의 해외버전 틱톡 제재가 결국은 미국 자신의 이익에 해를 끼치고 글로벌 시장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보도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 IT산업의 의존도가 과소평가 되었다며 중·미 양국의 기술산업이 밀접히 연결된 상황에서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수 백개 미국 IT업체에 거대한 경제손실을 가져다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짧은 몇 년 사이, 해외버전 틱톡은 글로벌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최근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해외버전 틱톡의 글로벌 다운로드 횟수가 20억차 넘고 그중, 미국에서 발생한 다운로드가 1억6,500만차에 달한다.
유럽의 네티즌과 ‘인터넷스타’들도 최근에 들어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해외버전 틱톡에 대한 지지와 미국의 금지령에 대한 반대를 표했다.
19살의 이탈리아 학생 니콜라스 코바치치는 해외버전 틱톡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교류 플랫폼을 제공했고 사람들의 단합을 촉진했으며 가짜 뉴스도 많이 줄어들게 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래퍼 세이치는 신화사 기자에게 해외버전 틱톡은 이미 오늘날 젊은이들이 타고난 재능을 과시하는 베스트 어플리케이션이 되었고 “당신은 그냥 집에서도 창의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온 마이클 러는 영상 창작자로서 해외버전 틱톡에서 팔로워 3,630만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한 영상에서 해외버전 틱톡을 “2020년 글로벌 비극 중 유일하게 즐거움을 표현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평가했다. 러는 “틱톡은 많은 사람이 자기 사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나를 비롯해, 우리 패밀리에 서포트를 제공했으며 관점을 전달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팔로워 79만명을 가진 폴란드 ‘왕훙(網紅, 인터넷스타)’ 미하우 비트코프스키는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지령은 틀림없이 해외버전 틱톡의 영상 제작자와 사용자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