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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구’ 벗어나 산업사슬 형성—시짱 해발고도 5천m 생태 이주 정착지의 새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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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20-10-31 09:47:23  | 편집 :  박금화

[신화망 라싸 10월 31일] 가을의 끝자락에서 설역 고원은 온통 금빛으로 반짝인다. 라싸 서쪽 근교에는 도시인들이 가족과 함께 야외 취사를 하고 있다. 메이전(美珍)이 ‘팜스테이’ 안을 오가며 시짱 주민의 음료인 수유차(酥油茶)와 쌀보리로 담근 칭커주(青稞酒)를 갖다 주느라 바쁘다. 천막 안에서는 수시로 즐거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메이전은 시짱 낙츄(那曲, Nagqu)시 니마(尼瑪)현 룽마(榮馬)향 자링자둥(加玲加東)촌 주민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사는 곳은 라싸(拉薩)시 뚜이룽더칭(堆龍德慶)구 구룽(古榮)진 가충(嘎沖)촌이다. 이곳은 니마현 룽마향 고해발 생태 이주 정착지이다. 룽마향 262가구 주민 1,102명은 2018년6월 800km 떨어진 가충촌으로 단체 이주했다.

메이전 일가족은 이주 전에 시짱 북부 창탕(羌塘) 대초원에서 100여 마리의 양과 20마리의 야크를 길렀다. 그녀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대자연이 준 초원에 의지해 온 가족이 생계를 꾸린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룽마향의 총 면적은 4만6800km2로 하이난성의 육지 면적보다 더 크다. 이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곳이 무인구(無人區)이다.” 샤오훙창(肖紅強) 룽마향 향장은 룽마향의 평균 해발고는 5000m로 공기 중 산소 함유량은 내륙 지역의 40%에 불과하고, 여름에도 눈이 내릴 수 있으며, 많은 주민들이 풍습성 관절염과 고혈압, 심장병 등의 질병을 앓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발고가 높고, 기후가 열악하며, 거주 환경이 불편하고, 장기간 방목으로 인해 목초지 퇴화가 심각하다. 룽마향을 포함한 많은 고해발 지역 주민들이 모두 이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의 생태안전 장벽을 구축하기 위해 시짱은 8년간 시가제(日喀則, Xigazê), 낙츄, 아리(阿里) 등 3개 도시 20개 현, 97개 향진의 주민 13만여명을 해발 5천미터 고지대에서 이주시켰다. 룽마향은 첫 번째로 이주한 지역이다.

광활한 대초원에서 부지면적 100헤타르의 이주지로 이사한 이주민들은 매 가구가 1인당 평균 25m2 미만의 새 주택을 분양 받았다. 수도와 전기가 집안에 들어 오고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고, 이주지 안에는 의무실, 활동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거주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게 됐다.

모두의 최고 걱정거리는 전통 방목을 그만 두는 것이다. 앞으로의 생활은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나취시 정부는 5000여만 위안의 산업 자금을 조달해 룽마향 이주지의 생활구 외곽에 야크·젖소 축사와 면양 사육장을 새로 짓고 마을 주민들이 팜스테이를 운영하도록 했다. 이주지에서 2-3km 떨어진 곳에 라싸시가 새로 지은 대형 관광지가 있다. 나취시정부와 시 고해발 이주판공실의 주선으로 룽마향 주민 80명은 관광지에 가서 민족 춤과 초원 말타기·활쏘기 공연을 한다.

“우리는 산업 발전과 일자리 알선을 이주 후속 업무의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개업한지 얼마 안 된 팜스테이 체험 천막에서 샤오훙창 향장은 이주지의 산업 계획을 설명했다.

“룽마향 인구가 이주한 후 우리는 주민 출자 협동기업을 설립하고 남은 소·양의 방목과 관리를 맡았다. 또 면양 사육장을 지었다. 면양은 라싸에 데려가 팔기 전에 사육장에서 3개월 빨리 살찌워야 한다”면서 그는 “창탕 고원에서 자란 면양은 육질이 신선하고 연해 고객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이주지는 휴게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공사는 입동 전에 완공될 예정이다. 칭하이 시닝(西寧)에서 시짱 라싸에 이르는 칭짱(青藏) 도로 바로 옆에 있는 휴게소는 주차, 숙박, 식사, 목욕 등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화물 운송 차량이 라싸에 진입하기 전에 쉬면서 정비하는 중요한 곳이다. 앞서 이주지가 도로변에 지은 수십 개의 점포용 건물도 주차장이 운영되면 장사가 번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주 이후 룽마향의 노동력 654명 중 403명이 취업했다면서 “앞으로 서로 지원하면서 사슬을 형성하는 산업 프로젝트 운영이 성숙해지면 룽마향의 노동력 전부가 근거리에서 취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주와 산업 전환을 병행하고, 편안하게 살면서 즐겁게 생업에 종사하는 것을 중시하는 시짱 자치구는 빈곤인구가 이주해 안정적으로 살면서 차츰 부자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 각 지역은 산업 발전, 기능 훈련 실시, 일자리 마련 등의 조치를 통해 현재 이주민 12만3천 명을 취업시켰다. 이는 노동 능력이 있는 사람 수의 87%를 차지한다.

원문 출처: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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