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라싸 12월 5일] 코로나19로 전 세계 관광업에 한파가 몰아 닥친 가운데 ‘세계의 지붕’에 있는 시짱은 가장 먼저 봄기운을 맡았다. 올해 1-3분기 시짱자치구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3201만 명, 관광수입은 총334억9천만 위안을 기록하는 등 시짱 관광업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월8일 린즈(林芝)시 제2회 난자바와(南迦巴瓦) 산악 마라톤 대회가 시작됐다. 186명의 선수가 출전한 고원경기를 많은 관광객이 구경했다. 야루짱부(雅魯藏布) 대협곡을 휘어 감는 거센 물결과 우뚝 솟은 난자바와봉이 어울린 빼어난 절경을 보면서 광둥(廣東)에서 온 한 관광객은 “설역고원의 산수를 보면서 독특한 민족문화를 느꼈고 조국 변경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고 체감했다. 가슴이 확 트인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시짱자치구는 우뚝 솟은 히말라야산, 끝없이 펼쳐진 시짱 북부지역의 대초원, 수많은 계곡과 산골짜기가 있는 시짱 동부지역의 농촌, 멀리 보이는 웅장한 ‘천상의 아리(阿里)’ 등 국내외 관광객이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곳이 많다. 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중국인의 해외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국내 관광업도 한때 영향을 받았다. 국내 코로나19방역 상황이 호전된 후 시짱은 풍부하고 독특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는 나들이 목적지로 급부상했다.
데이터에서 2020년 상반기 시짱의 관광시장 회복율은 중국의 성(省)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7월 중순 중국 문화관광부가 전국 성 경계를 넘는 관광 제한을 해제한지 불과 보름 여 후 라싸시 부다라궁의 일일 관광객은 예약 최대치에 달했다. 올해 국경절 연휴 1-7일 시짱자치구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177만4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5% 증가했다. 관광수입은 9억35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피크 시기 일부 지방의 민박 등 숙박시설은 방을 구하기 어려웠다.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향후 발전의 커다란 잠재력을 볼 수 있다. 시짱은 설역 관광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시짱자치구 관광발전청은 업계 협회 및 시장주체와 공동으로 기획해 내놓은 ‘톈후 관광(天湖之旅)” 코스를 시짱 북부지역 관광 개발의 선두 상품으로 정해 ‘동남은 뜨겁고 서북은 차가운’ 시짱 관광 현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짱은 더 이상 멀지 않다. 올해 자가운전 여행으로 시짱을 방문한 비율이 뚜렷이 늘었다.” 왕쑹핑(王松平) 시짱 자치구 관광발전청 청장은 “2019년말 기준 시짱은 10만km가 넘는 도로를 건설하였으며 라싸를 중심으로 하는 높은 등급의 도로망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아리, 창두(昌都) 등지 공항이 증개축 중에 있다. 11월초 쓰촨과 시짱을 잇는 철도가 착공했다. 칭하이와 시짱을 잇는 철도는 향후 전기화 개조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짱자치구는 또 지난 10월15일부터 연속 세 번의 ‘겨울 시짱’ 정책을 시작하고 일부 관광지 입장료 무료, 호텔 반값 할인 등의 조치를 취해 시짱 관광이 여름철은 성수기지만 겨울철은 비수기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썼다.
왕 청장은 향후 시짱은 스마트 관광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관광객의 시짱 여행 비용을 절감하고 나들이 편리성을 높이며 문화와 관광 융합을 심화하고 녹색·힐링 관광의 새로운 업태를 육성해 ‘세계의 지붕’을 많은 관광객이 동경하는 여행지로 만드는 동시에 현지 산업의 발전과 주민의 소득 증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