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華網韓國語 >> 기사 본문
사람들마다 각자의 성인식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중국 푸젠(福建)성 화안(華安)현에 위치한 자오컹(招坑)촌에는 특별한 성인식 전통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마을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그네를 타면서 성인이 된 것을 축하받는다.
[신화통신 기자 푸잉딩(宓盈婷), 보도원 샤오허융(肖和勇)·류모한(劉默涵), 영상제작부 보도]
[신화망 푸저우 3월20일] 중국 푸젠(福建)성 화안(華安)현에 위치한 자오컹(招坑)촌에는 600년 가까이 이어지는 지역만의 특별한 전통문화가 있다. 바로 성인식이다.
자오컹촌 사람은 만 18세가 되면 그네를 타면서 성인식 신고를 한다. '그네 성인식'에는 예(禮·예절), 충(忠·충성), 효(孝·효도), 의(義·의리), 용(勇·용기) 등 다섯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 독특한 전통문화는 2000년 들어 잠시 자취를 감췄다가 천사오제(陳少杰) 자오컹촌 제1서기의 노력으로 최근 다시 부활됐다. 무려 18년 만이다. 천 서기는 '그네 성인식'을 부활시켰을 뿐 아니라 네티즌들이 찾는 '왕훙 산업'으로 만들었다.
샤먼(廈門)이공학원을 졸업한 천 서기는 2017년 이곳에 제1서기로 부임했다. 그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오컹촌의 특별한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이를 지역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
천 서기는 "인터넷으로 독특한 그네를 검색해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직접 설계도를 그리고 제작자를 찾아 다니며 다양한 그네를 만들어 관광객이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바로 '최고의 그네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컹촌의 특색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천 서기는 마을 간부와 함께 ▷그네골 ▷등산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자오컹촌도 점차 관광지의 면모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영상 화면 캡처 사진
관광객의 증가폭도 눈에 띈다. 2018년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에는 500명의 관광객에 그쳤지만 1년 뒤 같은 기간에는 무려 15만 명(연인원)에 달하는 사람이 그네골을 찾았다. 올해 춘절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그네골은 명실상부한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네골은 자오컹촌의 관광수익 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2019년 지역의 수입은 17만6천 위안(약 3천44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0만 위안(1억3천839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네골을 통해 마을 주민은 20개의 고정된 일자리를 얻었으며 성수기에는 수백 개의 임시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자오컹촌은 관광뿐 아니라 현지의 농산물 및 부산물도 판매하는 등 수입원을 확대해 수백만 위안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 천 서기는 그네골을 더욱 체계적이고 럭셔리한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전문 여행사와 손잡고 ▷래프팅 ▷캠핑카 기지 ▷트레킹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