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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학교 방과후 돌봄 수업 실시…반응 제각각

출처: 신화망 | 2021-04-03 09:54:27 | 편집: 박금화

[신화망 창춘 4월3일] 중국은 맞벌이 가정이 많다. 이에 아이 돌봄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일부 지역 학교에서 방과후 돌봄 수업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숙제는 학교에서 해결! 맞벌이 가정 "환영"

오후 5시가 되자 창춘(長春)시의 한 초등학교 입구에 하교하는 자녀를 데리러 온 부모들이 모였다.

그중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방과후 돌봄 수업을 시작한다고 해 가장 먼저 등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하교 시간이 오후 3시쯤이라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부부가 교대로 회사에 반차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아이를 집이나 학원에 보낸 후 다시 직장에 복귀하거나 때로는 친지에게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국 여러 도시 학교에서 이번 학기부터 방과후 돌봄 수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창춘시의 전체 초·중·고등학교는 오후 5~6시까지 진행되는 방과후 돌봄 수업을 실시했다. 비용은 학생당 매월 180위안(약 3만원)이 넘지 않는다. 주로 ▷숙제 지도 ▷독서 ▷취미활동 등이 돌봄 수업 내용에 포함된다.

한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숙제하는 게 더 빠르다"며 "숙제를 집에 가져가지 않아도 돼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좋은 정책인데 구설수 많은 이유는?

방과후 돌봄 수업이 시작됐지만 일부 학교는 한 학년에 30명이 안 될 정도로 참여율이 낮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주로 돌봄 시간, 비용, 수업의 질 등이 거론된다.

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가 5시에 하교하는데 학부모들도 5시에 퇴근한다"며 "여전히 시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선 교사들은 근무 시간이 길어져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토로한다.

교사들은 보통 아침 7시에 출근하기 때문에 오후 5시까지 학교에 있으면 매일 10시간을 근무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취미반까지 개설한다면 추가로 수업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더 높아져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 교사들의 입장이다.

비용 문제도 학부모와 교사들의 생각이 엇갈린다.

우선 비용에 대한 학부모 입장은 돌봄 비용을 학부모가 부담하기 때문에 '공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대한 알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교사들도 입장이 난처하다. 많은 교사가 평균적으로 돌봄 수업당 받는 수당이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학교의 교감은 "이 돈을 벌 바엔 차라리 집에 가서 쉬겠다는 선생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업의 질이 거론된다. 반마다 내주는 숙제가 다른데 방과후 돌봄 수업의 경우 합반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교사가 학생 한명 한명을 돌볼 겨를이 없다. 이에 한 학부모는 합반한다는 얘기를 듣고 더 이상 등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돌봄 수업 내용도 학부모의 관심사다. 많은 학부모는 현재의 방과후 돌봄 수업 내용이 너무 단조롭다며 더욱 다양한 수업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방과후 돌봄 수업, 해법은?

일부 교육 분야의 전문가와 학부모들은 학교가 추가로 방과후 돌봄 수업을 개설하려면 인적·물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부와 가정이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재정 보조를 확대해야 학교와 학부모의 부담이 줄고 교육의 공익적 성격을 구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 외에도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문제 해결에 반영하도록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교사들은 스케줄 관리 및 교사의 개인별 관심사에 따른 수업 배정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향후 중국의 방과후 돌봄 수업이 학부모·학생·교사 등 각 당사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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