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이커우 5월10일] '펑!' 병뚜껑이 열리자 진한 와인 향기가 전시장 곳곳으로 퍼져 수많은 관람객의 후각을 사로잡았다. 녹지식품관 중앙에는 독일에서 건너온 하이델베르크 맥주 신제품이 놓여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제1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현장의 모습이다.
맥주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세이도 전시장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화려한 플래시 세례 속에 클렌저, 스킨, 향수 등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무대 아래 좌석 확보에 실패한 관람객들은 무대 주위를 에워싸고 신상 구경에 한창이다.
후지와라 겐타로 시세이도차이나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와 욕구가 모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이번에 시세이도는 두 개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일본 본토 밖에서 처음으로 판매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중 하나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하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했다. 둘 다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 트렌드와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신상품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그만큼 중국 시장을 중시하고 중국의 소비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4억 인구, 중위소득층 4억 명 이상,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 2035년까지 1인당 GDP 중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중국의 시장 규모를 가늠케 하는 수치다.
영국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파베르제(Faberge)는 18K 금으로 만든 '성세 100년' 달걀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독일 한세요트(Hanse Yachts)는 이번 박람회에서 요트 신제품 3종을 발표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은 중국 시장만을 위한 플래그십 신제품을 선보였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수백 개 신제품을 발표했는데 그중 의류·가방, 뷰티 제품, 식음료·주류, 주얼리 등 수십 개 품목이 포함됐다. 이번 박람회에서 각종 구매자와 전문업체의 등록 수는 3만 명을 넘었으며 총 관람객은 20만 명(연인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