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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열풍중인 '다이어트 신약(神藥)', 대체 무슨 약이길래

출처: 신화망 | 2021-05-23 09:47:03 | 편집: 박금화

[신화망 톈진 5월23일]  다가오는 여름 다이어트가 화두로 떠오르며 일부 오르리스타트(Orlistat·비만 치료용 약물) 약품이 중국에서 '다이어트 신약(神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대체 어떤 약품이길래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걸까?

◇'진짜' 신약은 존재하나?

"산후 비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괴로워하는지 아십니까?" "중년 남성 뱃살 어떻게 빼나요?" 최근 일부 사람들이 시나리오 스토리, 전문가 추천 등의 방식으로 다이어트 약을 여러 숏비디오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부 방송진행자들은 이 약을 홍보할 때 '다이어트의 신약'이라 부른다.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쇼핑몰들이 업로드한 오르리스타트 캡슐 월 판매량은 5만 개가 넘으며 누적 댓글은 20만 건 이상이다. 오프라인 조사에 따르면 톈진(天津)시에 위치한 여러 약국 판매원들도 이 약을 가리켜 현재 가장 잘 팔리는 다이어트 약품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르리스타트의 약효는 정말 좋은 걸까?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약은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BMI 24 이상)의 치료에 쓰인다. 량샤오위(梁曉宇) 톈진의과대학총병원 체중감량대사 외과병동 주임은 오르리스타트란 일종의 리파아제 억제제로, 복용하면 장내에서의 지방 분해 흡수를 억제할 수 있어 열량 섭취를 줄이고 이를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은 불티나게 팔리는 한편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소비자 서비스 플랫폼인 블랙캣(BLACK CAT·黑貓投訴)에는 오르리스타트와 관련된 민원이 100여 건에 달했다. 그중 "효과가 없거나 요요 현상이 일어난다"는 민원이 50여 건에 달했으며 "배탈이나 두통이 있거나 생리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톈진시 약품의료기기화장품 부작용 모니터링 센터 관계자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톈진시 내에서 9건의 오르리스타트 부작용 보고가 있었는데 주로 복통·설사·변혈 등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신약' 허위 광고 도를 지나쳐…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인터넷은 오르리스타트 광고의 주요 무대로 특히 숏비디오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다. 톈진재경대학교 경영대학 인터넷 정보 및 사용자 행동 연구센터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숏비디오 플랫폼이 허위 광고가 넘치는 새로운 영역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법의 허점을 이용해 허위 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 동영상 광고에서는 모(某) 브랜드의 오르리스타트를 홍보하며 "중화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오르리스타트, 9.9위안(약 1천740원)에 체험하세요"라고 말해 수만 회의 재생횟수를 기록했다.

기자가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한 생산업체에 연락한 결과 품질 민원을 접수한 직원은 이 업체가 한 중화 라오쯔하오 기업과 합작한 결과물이라고 회신했다. 그는 "자사 기술로 만들어 협력 브랜드를 부착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이라고 설명했다.

'중화 라오쯔하오 마크 사용 규정'에서는 해당 마크란 '중화 라오쯔하오' 칭호를 얻은 것과 일치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범위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톈진시라오쯔하오협회 관계자도 '중화 라오쯔하오'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이를 다른 제품과 연계해 홍보하는 것은 허위 광고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 약품에 대한 약효도 과장됐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르리스타트는 '항비만제'로서 지방 '보유량'이 아닌 '증량'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며 '계속 살이 찌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 오르리스타트는 열량 조절의 보조적인 역할만 할 뿐 다이어트를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맹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부 인터넷 플랫폼에 업로드된 숏비디오에서는 오르리스타트를 먹으면 "식욕부진 효과가 없고 설사도 하지 않는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부작용도 없고 요요현상도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각 다른 규격의 오르리스타트 약품 설명서에는 기본적으로 4~6개의 부작용 항목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지방변·대변실금·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 플랫폼의 '과장 판매' 바로잡아야

톈진재경대학교 경영대학 인터넷 정보 및 사용자 행동 연구센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실례를 참고해 법률 체계를 완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에 대한 규범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과 감독관리 부서가 허위 광고를 하고 수차례 경고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방송진행자들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등 일종의 경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는 소비자가 다이어트를 할 때 반드시 의사와 수차례 상담하고 약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야 하며 인터넷의 과대 광고를 쉽게 믿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가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판매상과의 채팅 기록, 광고 캡처 사진, 영수증 등 증거를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분쟁이 발생할 때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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