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5월24일] 테스트장 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량, 부두 위 컨테이너를 바쁘게 하역하는 무인 크레인…. 중국 톈진(天津)시가 스마트 교통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주변 환경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자율주행 차량
톈진에 위치한 국가급 IoV(차량인터넷·Internet of Vehicles) 선도구역 비공개 테스트장 내, 자율주행차량 한 대가 10㎞ 길이의 순환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차량은 지나가는 행인을 피해 가며 자연스럽게 코너를 돌았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관계자는 차량 내에 고해상도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밀리파 레이더 등 센서가 부착돼 있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데이터 처리 센터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데이터 분석 결과와 테스트 보고서 역시 바로 기업으로 전송된다.
'제5회 세계스마트대회(WIC)' 개최 전날 톈진 국가급 IoV 선도구역의 CVIS 지능형 교통인프라시스템 홀로그램 감지 환경 1기 공사가 완료돼 세상에 공개됐다.
톈진 남역 과학기술비즈니스구역 도로 주변에는 이미 에지 컴퓨팅과 라이다 등 노변 설비가 설치됐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 관계자는 "1기 공사는 총 60개의 홀로그램 감지 기술을 통해 IoV 기능 개선과 핵심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며 "6개 기업과 200여 개의 도로 단말기 간 상호 연결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한 대의 스마트 설비는 특수한 날씨나 센서 감지 범위 등에 따라 제한받을 수 있지만 CVIS 지능형 교통인프라시스템을 사용하면 차량은 도로 주변의 설비를 통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사람, 차량과 도로 간 정보 교환이 가능해 교통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격 조종 가능한 무인 컨테이너 크레인
톈진항 컨테이너 부두 위, 원격으로 조종되는 크레인 한 대가 선박 위 컨테이너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톈진항 컨테이너 부두는 원래 중국의 전통적인 컨테이너 부두 중 하나였다. 기존에는 크레인 조종기사가 약 40m 높이의 조종석에 앉아 수동으로 손잡이를 조종해 작업을 수행했다.
그러던 중 톈진항 그룹은 업무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스마트 항구'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차세대 신기술이 항구 각 분야에 사용됐다.
그 결과 톈진항 컨테이너 부두회사의 '부두 자동화 시범구역'의 작업 효율은 약 20% 향상됐고 운영 비용은 10% 줄었다.
톈진항 컨테이너부두회사 관계자는 "이제 조종기사가 사무실에 앉아 두 개의 스틱과 버튼으로 크레인을 조작한다"며 "일부 설비는 이미 자동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스마트화 조작 시스템으로 톈진항의 작업 효율과 화물 운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모든 정보 하나로 잇는 '네트워크'
항구를 드나드는 대형 선박부터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까지, 지하철과 버스의 승객 수부터 공유 자전거의 주차 대수까지… 톈진시 스마트 교통운행 모니터링 센터 안, 한 장의 스크린 안에 모든 교통 데이터가 표시된다.
도로망 운행, 대중 교통, 종합 운송, 공유 자전거 등 여러 지표들은 승객에게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톈진시 교통운송위원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톈진시 스마트 교통운행 모니터링 센터가 8개 교통 업계와 38종류의 업무를 포함해 업계 54곳의 통계를 수집했다며 데이터 수만 2천412억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교통운행 모니터링 센터가 건설되면서 다른 업계 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다"며 "교통 운행 및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