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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명 기념일 난무하는 중국…오늘은 또 무슨 데이?

출처: 신화망 | 2021-06-27 14:24:09 | 편집: 주설송

[신화망 베이징 6월27일]  '5·20데이' '5·21데이 '5·27데이'…. 이게 다 무슨 기념일일까?

5월 20일과 21일은 중국식 밸런타인 데이다. 중국어로 사랑한다는 뜻의 '워아이니(我愛你)'의 발음과 숫자 발음이 비슷해 그렇게 정해졌다. 그 외에도 5월 27일은 아내의 날을 의미하는 등 비슷한 발음인 해음(諧音, 동음이철어)을 따 만든 기념일이 수두룩하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여러 업체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OO데이, △△데이, □□데이를 만들어내 '해음 기념일 이코노미'라는 말까지 생겼다.

'해음 기념일'은 인터넷이 만들어 낸 산물로 중국에서 강렬한 시대적 특징을 지닌다. 기념일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졌고 현(現)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층의 생활방식을 내포하고 있다. 그만큼 젊은 층에 특화된 기념일이라 반응도 뜨겁다.

'해음 기념일'에 대한 반응은 요즘 중국 젊은 층이 전통 기념일을 보내기 꺼려하는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심지어 일부는 전통 명절과 같은 중요한 기념일을 "빨리 결혼해라" "빨리 아이 낳아라" 등과 같은 잔소리를 듣는 날로 생각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해음 기념일'을 어떻게 보낼까?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단계는 선물을 하거나 훙바오(紅包)를 보낸다. 두 번째 단계는 이러한 '성과'를 SNS에 올리는 것이다.

이렇듯 요즘 중국 젊은이들이 '해음 기념일'을 보내는 방식은 '심플'하지만 주고받는 사람이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소비가 촉진되고 경제적 효과가 발생된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출처 불명 기념일 때문에 힘들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처음에 이런 기념일이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선물을 챙기는 횟수가 덩달아 늘어 '허리가 휠 지경'이란 지적이다.

이렇듯 '해음 기념일'에 대한 젊은 소비자의 반응은 뜨겁지만 상술에 의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표면적으로 대부분의 '해음 기념일'은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지만 결국엔 돈을 쓰는 날로 귀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박한 일상에 소소한 기쁨이 돼야 할 기념일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맹목적으로 '해음 기념일'을 챙겨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통 기념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전통 기념일이 갖고 있는 역사와 문화적 의미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다.

그 외에 전통 기념일을 보내는 방식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좋은 점은 지키고 나쁜 점은 버리는 방식으로 전통 기념일을 즐겁게 보내자는 취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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