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3일] 중국이 변방 의료수준을 향상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탈(脫)빈곤 농촌지역의 위생원(衛生院·소규모 진료시설) 중의관(中醫館)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정부망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중의약관리국 ▷국가향촌진흥국 등 13개 부서는 최근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의견을 발표하고 탈빈곤 농촌지역의 위생원 중의관 건설을 강화하고 중의약 기술을 대대적으로 보급해 관련 분야의 우세를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의견에는 2025년까지 농촌 저소득 인구의 기본 의료위생 보장 수준을 뚜렷이 향상시키고 중대한 질병을 통제해 건강한 농촌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중국 중의약 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지에 힘입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의관의 확대 설립은 건강한 농촌을 건설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발표한 의견이 농촌, 특히 탈빈곤지역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의학 관련 인재 육성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견에 따르면 빈곤지역의 위생건강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의료 서비스 시스템 개선뿐 아니라 ▷중의사 배치 ▷중의약 제약설비 도입 ▷중의 지식 보급 등 다양한 지원책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의견의 핵심은 바로 '간편하고 저렴하면서 효과적인' 중의학의 우세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의학처럼 복잡한 의료 장비가 불필요한 중의학이 중국 변방을 포함한 농촌지역의 의료건강 서비스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중의학 전문가도 농촌지역 위생원 중의관 건설의 포인트는 탈빈곤지역의 수요에 부합한 중의학 진료서비스의 우세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명의와 명약을 내세워 높은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의관 건설 확대에 앞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중의사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농촌지역 위생원의 중의사는 대부분 연령이 높고, 중의대 졸업생의 농촌지역 근무 기피 현상도 여전하다.
이에 전문가는 정부가 농촌지역 위생원에 근무하는 중의사에게 현지 초등학교 교사와 동등한 대우를 제공해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 줘야 한다며 관련 인프라와 진료 수준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의관의 장기적·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공익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