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6일] 글로벌 농업기술 기업 신젠타(Syngenta Group)가 상하이증시에 등장했다.
◇신젠타,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에 상장
지난 2일 저녁(현지시간), 상하이증권거래소 웹사이트는 신젠타의 커촹반(科創板) 주식 모집 설명서를 공개했다. 신젠타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650억 위안(약 11조3천7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규 발행 주식은 27억8천600만 주로, 상장 후 전체 주식의 20% 정도다.
2019년 상하이에 등록된 신젠타는 시노켐(SINOCHEM·중국중화그룹)과 켐차이나(CHEMCHINA·중국화공그룹) 산하의 농업 부문을 재편해 설립됐다. 커촹반 상장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준비한 신젠타는 6월 3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IPO 신청 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 2일 신젠타의 주식 모집 설명서가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글로벌 농업 과학기술 공룡 '신젠타', 올해 1분기 매출 7조원 돌파
2018~2020년 신젠타 매출은 각각 1천397억 위안(24조4천503억원), 1천446억 위안(25조3천79억원), 1천520억 위안(26조6천30억원)으로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4.3%다. 같은 기간 순익은 각각 38억 위안(6천651억원), 47억 위안(8천226억원), 80억 위안(1조4천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 기준 신젠타는 소비 증가, 특히 중국 시장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428억3천700만 위안(7조4천9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익은 45억4천400만 위안(7천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증가했다.
세계적인 농업 과학기술 기업인 신젠타는 어떤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걸까?
주식 모집 설명서에 따르면 신젠타의 주요 사업 분야는 ▷식물 보호 ▷종자 ▷작물 영양 제품의 연구개발·생산·판매 등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매출 점유율 기준, 식물 보호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8~2020년 해당 사업의 매출 점유율은 전체 매출의 약 66%를 차지했다. 종자 사업과 작물 영양 분야도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디지털을 접목한 농업 서비스 분야도 활성화되고 있다. 신젠타는 정밀기상, 병충해 조기경보, 블록체인 등과 같은 디지털 농업기술에 초점을 맞춰 이와 관련된 전처리 과정을 오프라인 현대농업기술서비스플랫폼(MAP) 기술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신젠타는 2020년 기준 중국 전역에 325개의 MAP 기술서비스센터와 900여 개의 MAP 농장을 건설·운영하고 있으며, 각 농가에 직접 전 과정 재배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4만 농가가 등록된 신젠타 온라인 디지털 농업 시스템은 42만 개의 농장, 8천953만 무(畝, 약 5만9천686.7㎢)의 경작지에 디지털 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년간 연구개발에 5조200억원 넘게 투입
최근 3년간 신젠타는 2018년 92억7천100만 위안(1조6천230억원), 2019년 69억7천800만 위안(1조2천216억원), 2020년 73억4천100만 위안(1조2천851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R&D 지출 자본화 등을 고려한 신젠타의 R&D 투자액은 총 287억6천900만 위안(5조366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R&D 투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신젠타는 최근 3년간 6.5% 정도를 유지해 커촹반 상장기업 중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R&D 인력은 2018~2020년 신젠타 전체 직원 중 각각 15.72%, 15.98%, 16.44%로 커촹반 기준인 10%를 훌쩍 넘어섰다.
2020년 12월 말 현재 신젠타는 9천 개가 넘는 발명 특허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1만1천351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젠타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첨단 농업 과학기술 R&D, 생산 및 사업 확대,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그중 208억 위안(3조6천414억원)은 글로벌 M&A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