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8일] 중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 성적표가 최근 발표됐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경제 구조 개선 등으로 시장 전망 밝아져
올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18.3%를 기록했다. 이후 2분기 들어 다소 하락했지만 2년 평균 성장률은 2분기가 5.5%를 기록해 1분기(5%)보다 높았다.
류아이화(劉愛華)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5일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 생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취업률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등 시장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 상반기에 경제 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서비스업 증가치(부가가치)의 기여도는 53%에 달했다. 제조업은 27.9%를 기록했고 최종 소비 지출의 기여도는 6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와 농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 격차 비율도 2.61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7 줄었다.
혁신 동력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새로운 시장에 등록된 법인 수가 처음으로 3천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년간 규모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상반기 증가치가 13.2%에 달했으며 실물 상품의 온라인 판매가 16.5%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전국 택배 물량이 500억 건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영업 이익도 증가했다. 지난 1~5월 규모이상 공업 기업의 영업 이익은 83.4% 증가했으며 서비스업 기업도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늘었다.
민생 분야의 개선도 시장 전망이 호전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상반기 중국의 도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평균 실업률이 5.2%에 그쳤다. 이는 기존에 중국이 5.5% 정도로 잡았던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698만 명에 달해 올해 목표의 63.5%를 달성했다. 또한 국민 소득 증가율과 경제 성장률이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점도 주목받았다.
◇안정적 경제 성장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
올 상반기 경제 성장률 통계가 발표되던 날 중국은 푸둥(浦東)신구의 개혁안을 발표했다.
한 인공지능(AI) 기업 대표는 "푸둥의 자체 혁신 플랫폼 구축으로 IT 기업에 발전의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중국은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29일에는 선전(深圳) 옌톈(鹽田)항구에서 보세 연료 2천700t이 선박 '짐 버지니아(ZIM Virginia)'에 주입됐다. 선전종합개혁 시범사업의 일환인 '국제 선박 보세 주유 허가권'이 실시되는 순간이었다.
한 관계자는 이 보세 주유 허가권을 통해 기존 항로 운영이 안정화되고 국제 선박 정박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옌톈항구의 시장 경쟁력 강화와 국제 해운 허브로의 자리매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에 관한 관련 문건이 통과되면서 향후 저장(浙江)성은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이에 류 대변인은 "상반기에 안정적인 경제 회복세가 지속돼 하반기 경기 운영에 좋은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업 육성 중심의 개혁개방 조치 등으로 안정적이고 건전한 경제 발전을 위해 밑바탕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