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7월19일]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슝안(雄安)신구. 건설을 시작한 지 4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 슝안신구는 과연 어떻게 변모했을까?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진행 착착
슝안신구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는 징슝(京雄) 도시 간 철도 슝안역 외에도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일련의 중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먼저 슝안시민서비스센터를 보자. 30여 종의 신기술을 동원해 중국 건축기술 혁신의 '시험장'이자 미래도시의 '모델 시범구'가 되고 있다.
또 슝안신구에는 이 지역을 대표할 슝안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100여 가지 친환경 건축 신기술이 동원된 이곳에는 비수도 기능 해소를 위한 기관 및 베이징 1차 입주기업의 일터, 그리고 거주지가 한데 모인 종합단지가 형성된다.
슝안신구 룽둥(容東)구역에는 1천 동에 가까운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거주가능 인구는 약 17만 명으로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조만간 도보로 3㎞ 이내에 숲이, 1㎞ 이내에 방풍림이, 300m 이내에는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업 유치 위한 '녹색 통로' 개통
베이징 징지중안(京冀中安)유한공사의 한 담당자는 '녹색 통로(패스트트랙)'를 통해 슝안신구에 신규 기업 등록을 마치고 사업자등록증을 받기까지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기업은 녹색 통로를 통해 바로 슝안신구로 이전 수속을 밟을 수 있고 기업 개설 역시 하루면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베이징에서 슝안 관련 정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구 역시 개설됐다.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과 중국중화(中化)홀딩스 등 중앙기업(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 두 곳은 본사를 슝안에 두었다. 지금까지 신구에 등록한 3천여 개 기업 중에서 80%가 베이징의 과학기술형 기업으로 슝안신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슝안신구는 인재 유입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재특구, '철새형' 인재 등 신조어는 슝안신구에서 내놓은 혁신인재 유치 관련 방안에서 나온 표현이다. 슝안신구 관계자는 교육∙의료∙주택∙세수 혜택 등 메뉴식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T에 힘입어 디지털 스마트 도시로 발전 중
과학기술 혁신은 스마트 도시로 발전 중인 슝안신구에 날개를 달아 줬다.
슝안신구는 얼마 전 처음으로 디지털 위안화로 임금을 지급했다. 슝안신구 '블록체인 자금 지불 플랫폼'에서 조림 프로젝트 근로자에게 '디지털 위안화'로 임금을 지급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디지털 위안화' 응용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가상세계에서 슝안의 디지털 '트윈 도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류둬(劉多)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슝안신구 디지털 도시는 실제 도시와 계획 및 건설이 동시에 추진됐다"면서 "슝안신구는 가상과 현실 세계가 상호 작용하면서 트윈 도시가 공존하고 발전해 가는 디지털 스마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류 원장은 이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 시스템을 통해 슝안신구 개발 전 과정을 디지털로 기록∙관리∙제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先녹지 後도시' 건설
저우룽하이(周龍海∙45세)는 불볕 더위 속에서도 기술자들을 데리고 슝안신구 자오예(郊野)공원의 가문비나무를 '진찰'했다.
저우 씨는 "기존 인공림의 낮은 생태 효과, 병충해 방제의 어려움 등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령(樹齡)의 혼성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슝안신구 북쪽에 위치한 자오예공원의 총 면적은 약 18㎡로 14개의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구역으로 조성됐다.
슝안신구는 먼저 녹지 공간을 확보한 다음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슝안그룹 생태건설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누적 2천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267㎢ 이상을 조림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