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6일] 중국의 웹소설이 정부의 해외 수출 전략에 힘입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 전통 판타지물·선협물·무협물 등 신선한 주제가 외국 독자들의 흥미를 자아낸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먹히는 中 웹소설, 유료 서비스도 개시
지난 5월 중국 작가협회가 발표한 '2020 중국 웹소설 청서'에 따르면 해외로 수출된 작품은 총 1만여 편에 달한다. 인터넷 사이트 구독자와 독서 관련 애플리케이션(APP) 사용자는 1억 명 이상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웹소설 플랫폼 웨원그룹(閱文集團, ChinaLiterature) 관계자는 "이미 많은 중국 작품이 외국어로 번역돼 출판됐다"며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태국어 등으로도 번역됐다"고 소개했다.
웨원그룹은 한국·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미국·영국·프랑스·터키 등 구미 여러 국가에 전자책 및 종이책의 출판권을 판매했다. 판매된 작품만 700여 편에 달한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웨원그룹뿐만이 아니다. 여성 문학 사이트인 진장(晋江)문학성은 2천4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수출했다. 해외에서의 도서 출판 부수가 1천만 권을 돌파하는 등 동남아시아·북미·유럽 등 지역의 도서 시장에 진출했다.
유료 구독 서비스도 정착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대형 웹소설 사이트는 이미 해외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정기 구독부터 좋아하는 작품에 팁 주기, 월간 이용권 등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웹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도 인기다.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 있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각 대형 방송사에서도 중국 웹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를 방영해 이미 많은 해외 팬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팬들, 왜 中 웹소설 매력 느꼈나
중국 웹소설이 어떻게 해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한 업계 인사는 "좋은 스토리, 풍부한 소재, 그리고 트렌디함"을 꼽았다. 그는 "웹소설 플랫폼이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렌드에 맞춰 독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 중국 웹소설의 트렌드는 해외 유행 문화와 서양 문화의 전통적인 요소를 중국적인 요소와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해외 독자가 중국 웹소설을 읽었을 때의 이질감이 줄어들었고 중국의 웹소설 작품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데 일조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90년대생 작가 첸모헌(錢墨痕)이 집필한 장편 소설 '오르페우스의 봄날(俄耳普斯的春天)'이 있다.
작가는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을 그리스 신화 인물에서 따와 요즘 중국 청년들의 사랑과 일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중국 독자는 소설 속 스토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해외 독자는 소설을 통해 중국 젊은 층들이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유포, 번역 문제 해결해야
이렇듯 중국 웹소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불법 유포나 번역의 질 등과 같은 문제도 갖고 있다.
특히 불법 유포에 따른 저작권 피해가 적지 않다. 관련 통계에선 지난 2019년 웹소설 저작권 손실 규모가 56억4천만 위안(약 1조33억원)에 달했다. 업계 한 인사는 해외에서 저작권을 보호받기 어려운 실정인 데다 정식 플랫폼 운영 및 해외 저작권 보호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번역 수준도 중국 웹소설 해외 진출의 발목을 잡는다. '2020 중국 웹소설 청서'에선 외국어 번역 연구가 현실적 수요에 심각하게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중국 웹소설을 좋아하는 해외 팬이 자발적으로 번역한다 하더라도 수익을 얻을 수 없으며 기계 번역을 할 경우 번역의 품질이 낮다는 지적이다. 청서는 특히 현지 독자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중국 웹소설의 맛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