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2일] 중국 중부지역 6개 성(省)의 올 상반기 지역총생산(GRDP)이 11조7천500억 위안(약 2천94조6천725억원) 이상으로 집계돼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중부지역에는 산시(山西)·안후이(安徽)·장시(江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성이 있다. 상주 인구는 약 3억6천5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이 최근 중부지역의 경제성장·과학기술혁신·친환경발전·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신시대 중부지역 질적 발전 추진에 관한 지도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은 선진 제조업을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제조·신소재·신에너지차(NEV)·전자정보 등 분야에 중점을 둔 산업기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산업 고도화·친환경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
최근 후난성에서는 선진제조기업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이는 중부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업 고도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싼이(三一)중공업이다. 싼이중공업은 올해 1.9㎥ 용량의 버킷, 전자제어 유압시스템, 5G 원격제어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 굴착기를 선보였다. 이 기업의 2020년 해외 판매량은 1만 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샹원보(向文波) 싼이그룹 총재는 "우리 회사의 목표는 2025년까지 연간 해외 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의견은 2025년까지 중부지역의 지역총생산(GRDP)에서 연구개발(R&D)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중국의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중부지역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위치한 우한둥후(東湖)첨단기술개발구는 광섬유, 집적회로(IC), 디스플레이 관련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광전자 산업 체인으로 유명하다. 이곳 관계자는 "우한둥후첨단기술개발구는 30여 년간 혁신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뤘다"면서 "2035년까지 세계적인 과학 도시로 발돋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우한둥후첨단기술개발구는 친환경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친환경·저탄소 개발에도 나선다.
후베이성은 지난달 온라인 거래를 시작한 중국 탄소배출권 시장 등록 시스템의 구축·운영·유지보수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중국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중요한 조치로 알려졌다.
중부지역의 또 다른 지역인 산시성 역시 친환경 발전에 힘쓰고 있다. 석탄 생산량으로 유명한 산시성은 석탄 광산의 친환경·스마트 채굴 및 석탄 소비 감소를 추구하고 있다. 또 신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도 시행했다.
◇중부지역, 개방 확대 나서야
의견은 ▷철도·국제물류센터·국제항공화물운송센터 건설 ▷지역 교통 발전 가속화 ▷국제 항공네트워크 개선을 통해 내륙지역의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통 허브인 허난성이 교통 인프라 건설로 개방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국가 철도망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는 허난성 정저우(鄭州)시는 유럽 국가들과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취급할 수 있는 통상구(口岸·커우안)를 건설했다.
해당 통상구를 통과한 화물열차는 2013년 13편에서 2020년 1천126편으로 급증했으며, 화물가치는 2013년 5천만 달러에서 2020년 43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의견은 안후이·허난·후베이·후난성의 자유무역시험구를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 지역에 시장 지향적이면서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촉구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중부지역은 수출입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 풍부한 노동력, 대규모 소비시장을 갖췄기 때문에 외국 기업이 매력적으로 느낄 국제시장의 요건을 충족한다"며 중부지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2006~2020년 중부지역 6개 성의 수출입액은 536억 달러에서 3천873억 달러로 늘었다. 실질 기준으로 이 지역의 연간 외국인 투자는 34억2천만 달러에서 79억4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원문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