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8월5일] 7월 31일 열린 도쿄올림픽 요트 여자 RS:X급 레이스에서 중국 선수 루윈슈(盧雲秀)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이 도쿄올림픽에서 따낸 20번째 금메달이다.
중국 요트가 빠르게 바람을 가르고 나아갈 수 있었던 데는 주첸(朱謙) 푸단(復旦)대학교 정보과학공정대학 고급실험사와 그가 이끄는 팀의 노력이 있었다.
주첸 실험사는 최근 중국요트협회가 보낸 감사 편지를 받았다. 이번 올림픽 기간 중국 요트팀을 위해 애써준 노고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겨 있었다.
그는 "한 일이라고는 경기 전 경기장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것밖에 없다"며 "경기 성적이 좋았던 것은 모두 대표팀의 실력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바람'과 '물'의 흐름을 측정하는 것이 주 실험사가 속한 팀의 주 업무다. 주로 해수면 위의 풍속과 풍향의 변화, 위치에 따른 유속과 흐름 등이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의 환경과 물의 변화 등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해 코치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팀의 역할이다.
정식으로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모니터링 기기의 사용이 금지된다. 이러한 이유로 주첸 팀은 2019년 7월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 에노섬에 위치한 경기 현장으로 가 2개월 동안의 탐측을 시작했다.
어떻게 과거 데이터만 가지고 경기 시간대의 '바람'과 '물'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주첸 실험사는 그 비밀이 "음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력 날짜로 데이터를 수집했고 덕분에 경기장 내 천문 조석(astronomical tide·조석 현상 중 천체에 의해 생기는 조석)의 규칙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 실험사는 "해상 스포츠는 물과 바람의 변화를 얼마나 장악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에게 중국 국가대표팀의 금메달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수문(水文) 모니터링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