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닝 8월6일]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시에 거주하는 탄보첸(譚博謙·32)은 신에너지차(NEV) 오너다.
탄보첸은 "올해 3월에 구매한 신에너지차를 몰고 매일 출근한다"며 "신에너지차는 매우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배터리가 1회 충전으로 120㎞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약 20㎞ 거리의 출근길도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탄보첸의 차는 '훙광(宏光) 미니(MINI) EV'다. 이는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우링(五菱)자동차의 합작법인인 상하이GM우링(SGMW)이 제조한 초소형 전기차다.
2017년 이래 SGMW는 소형 신에너지차 46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SGMW는 올 상반기 18만9천644대의 소형 신에너지차를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SGMW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출퇴근용으로 가성비 좋은 차를 선호하고 일반 가정에서는 보조적 수단의 모빌리티로 자동차를 활용한다"며 "더 많은 도시들이 스마트 교통과 녹색 경제를 채택하면서 신에너지차가 더 각광받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SGMW의 주요 생산지이자 광시의 중요한 산업 도시인 류저우는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신에너지 시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내놓았다.
팡화(方華) 류저우시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류저우 내 신에너지차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그는 "류저우 전역에는 1만5천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탄보첸은 "주차 및 충전이 매우 편리하다"면서 "앱을 켜 주변에 있는 주차공간을 검색하고 찾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조업이 발달한 데다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진 류저우에서 신에너지차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4월 기준 류저우는 9만2천700대에 달하는 신에너지차를 보유했다. 류저우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약 4대 중 1대는 전기차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산 및 수요 활동이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1~6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1.5% 증가한 120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한 해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신에너지차의 시장 침투율은 연초 5.4%에서 상반기 9.4%로 상승했다.
탄보첸은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에너차 붐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20대가 신에너지차를 선호하고, 일부는 자동차를 예쁘게 튜닝하기도 한다"며 본인도 "차를 구매하자마자 멀리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귀여운 만화 캐릭터 스티커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훙광 미니EV 소유주 중 주링허우(90後·90년대 출생자)가 72%, 그중 여성이 60%를 차지했다. 이들은 자동차 튜닝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소비층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청정에너지와 신에너지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류저우의 대기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류저우의 '좋음'의 비율은 96.7%로 집계돼 전년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팡화 부주임은 "앞으로 대중교통에서도 신에너지차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에너지차를 더 많은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