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7일] 베이징시가 2030년까지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2021 글로벌 디지털 경제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베이징시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 건설 가속화에 관한 실시 방안'에 담긴 내용이다. 방안은 구체적으로 전 세계 디지털 발전을 선도하는 '여섯 개 고지(高地)'를 선점하겠다고 명시했다. 베이징의 계획을 자세히 살펴보자.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란?
방안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는 세계 최첨단 기술과 미래 발전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디지털 기술 혁신의 활력을 불어넣고 데이터 자원 요소의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또 메가시티(Mega City∙인구 1천만 이상의 거대 도시)의 거버넌스 전면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도시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동안 디지털 경제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장샤오쥐안(江小涓) 칭화대 교수는 지난 5년 동안 디지털 경제 발전이 주로 소비 플랫폼에 집중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교수는 따라서 향후 글로벌화·오픈소스화를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의 물결 속에서 생산 분야의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글로벌 연결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자 메인보드가 컨베이어 벨트 위를 빠르게 통과하자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이를 정확하게 식별한 후 문제가 있는 유닛을 벨트에서 밀어냈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산업 디지털화의 '스마트 품질 검사' 기술이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 기술은 이미 전자조립·집적회로·반도체·의약 등 8개 분야의 생산 라인에 활용됐다"며 "그 결과 품질 검사 효율이 3배 향상됐고, 정확도가 99%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이징시의 디지털 경제 총량은 1조4천400억 위안(약 255조4천560억원)을 넘어섰으며 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시 경제정보국 관련 책임자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 건설은 디지털 경제 발전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이자 향후 10년 동안 베이징 디지털 경제의 '로드맵'과 '설계도'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는 어떻게 만들까
방안이 제시한 '여섯 개 고지'는 ▷도시 디지털 스마트 전환 시범 고지 ▷글로벌 데이터 자원 배치 허브 고지 ▷신흥 디지털 산업 인큐베이팅 선도 고지 ▷글로벌 디지털 기술 혁신 발원 고지 ▷디지털 거버넌스 중국 방안 서비스 고지 ▷디지털 경제 대외 협력 개방 고지 등을 말한다.
과학기술 혁신은 디지털 경제의 원천이다. 베이징시 경제정보국 관련 책임자는 베이징이 기초 연구를 강화하고 첨단 칩, 기본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 일류 수준의 원천 기술, 세계 최초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혁신 성과를 디지털 경제 발전 전 과정에 응용할 방침이다.
'2021 글로벌 디지털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 건설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경제 시스템은 데이터 산업사슬 전체를 연결해 '디지털 도시, 미래 산업, 디지털 사회'의 발전 구도를 형성하고 나아가 새로운 디지털 사회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시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우리는 보유한 자원의 우위를 활용해 세계 일류의, 가장 앞선 표준을 제시하고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의 '베이징 모델'을 적극 구축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방안은 1천㎞의 스마트 커넥티드 도로, 수도∙전기∙가스∙열 네트워크 전면 스마트화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100%, 오프라인 병원 의료 자원 온라인화 등 미래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냈다. 이는 향후 일상 생활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그뿐 아니라 디지털화된 차세대 모빌리티,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스마트 제조 등 6대 벤치마킹 산업을 선정해 육성하고 높은 수준의 자율 주행 전면 시행 시범, 트랜스 시스템 디지털 의료 시범 센터 건설, 디지털 지역사회 건설 등 6대 벤치마킹 공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벤치마킹 기업은 도시를 건설하는 주체다. 방안은 디지털화 시대의 새로운 시장 역량 육성 및 강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 혁신 사슬과 산업사슬의 융합을 추진하고 다양한 유형의 벤치마킹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디지털 경제는 향후 10년 동안 발전의 핵심으로 부상할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를 꿈꾸는 베이징의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