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8월22일] 광둥(廣東)∙홍콩∙마카오를 잇는 통합경제권인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연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바다와 만나는 주장(珠江) 하구의 동서 양안 도시군(群)을 연결한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웨강아오 대만구 연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간 생산 요소 이동과 인적 교류가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하드웨어' 연결의 대표주자는 바로 육로 인프라다. 올 6월 들어 선중(深中, 선전-중산)통로의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링딩양(伶仃洋)대교의 동서 주탑 공사가 잇따라 마무리됐으며 해저터널의 11번째 파이프가 36m 깊이 바닷속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선중통로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에 이어 웨강아오 대만구에 설치된 세계적인 규모의 해상 교량 클러스터 프로젝트다. 총 길이 24㎞의 이 통로는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향후 선전(深圳)에서 중산(中山)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에서 20분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선중통로 관리센터 관계자는 "선중통로가 강주아오∙난사(南沙)∙후먼(虎門)대교 등과 함께 대만구의 바다와 강을 건너는 통로를 구축해 대만구 지역의 '1시간 생활권'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지로 연결되는 편리한 고속도로∙항공∙해운 인프라는 대만구 지역 내 생산과 혁신 요소의 빠른 이동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 T3 터미널은 올 6월 첫 삽을 떴다. 앞으로 항공∙도로∙고속철도∙도시철도가 통합된 복합운수 교통허브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바이윈 공항에서 20분 만에 광저우역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한층 촘촘해진 교통망을 통해 광둥(廣東)-홍콩-마카오 대만구 지역의 다른 도시와 빠르게 연결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광둥성공항관리그룹 관련 책임자는 T3 터미널을 비롯한 바이윈 공항 3기 확장공사가 향후 광저우 국제공항허브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바이윈 공항이 인근 중소형 공항과의 협력을 통해 웨강아오 대만구에 세계적인 공항군(群)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육로∙항공뿐 아니라 해운 분야의 발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직포가 가득 담긴 수출용 컨테이너 3TEU가 포산(佛山)시 주장(九江) 항구에서 선적돼 선전 서커우(蛇口) 컨테이너항으로 운송된 뒤 다시 대형 국제화물선에 실려 해외로 향했다. 이는 웨강아오 대만구의 항구 콤비네이션 프로젝트의 성과다.
해당 프로젝트는 새로운 통관 방식을 도입했다. '1회 신고∙검사∙통관'으로 기존 방식보다 간소화됐고, 포산시 소재 수출 기업은 번거로운 통관 절차를 두 번 거칠 필요가 없어졌다. 대만구의 지역 간 무역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세관 감독관리 절차의 최적화를 통해 웨강아오 대만구에 맞닿은 다른 관할 구역의 항구들이 하나의 항구 코드를 공유한다. 이에 따라 각 부두에서 수로를 통해 화물을 직접 조달할 수 있고 24시간 운송이 가능해졌다.
이뿐 아니라 행정업무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연결도 가속화됐다. 광둥성은 대중교통∙통신요금∙신용정보∙전자결제 등 분야의 ▷상호 표준 인정 ▷규정 연계 ▷정책 상호연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웨강아오 세 지역 주민들의 교류를 한층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웨이원타오(魏文濤) 광둥성 정무서비스데이터관리국 부국장은 올 4월 광둥성 장먼(江門)시와 홍콩∙마카오에 '지역 간 행정서비스 통합 특별구'를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마카오 기업과 주민들이 타지로 이동할 필요 없이 부동산 등기 등 200여 개 장먼시 행정 서비스 항목을 처리할 수 있다.
광둥시는 향후 5년 동안 웨강아오 대만구의 행정 업무 통합을 위해 여러 편리한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