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9일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의 한 초등학교에 있는 꼬마 요리사 양성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이 요리를 배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난징 5월27일] 음악 리듬에 맞춰 2㎏짜리 웍이 불길 위에서 회전하고 있다. 올해 열 살인 쑨자루이(孫佳瑞)는 프로 셰프처럼 웍을 흔들며 부엌을 돌아다닌다.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초등학교 4학년생에 재학 중인 쑨자루이는 50가지 이상의 요리를 만들 수 있는데, 이는 성인이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어린 요리사의 숏비디오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다. 중국 네티즌들은 놀라운 요리 솜씨 뿐 아니라 꼬마 요리사라는 사실에 감탄하고 있다. 쑨자루이는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抖音)'에서 83만여 명의 팔로어를 보유했다. 그의 더우인 계정은 90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그가 업로드한 동영상은 무려 4천만 뷰를 기록했다.
우시에 있는 농가 식당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쑨자루이의 아버지 쑨야둥(孫亞東)은 "딸은 부엌에서 자라다시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쑨자루이는 4~5세 무렵부터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고, 8세 때는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요리를 가르쳐 달라고 내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딸에게 생활력을 좀 익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른이 되면 자기 관리를 한층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쑨야둥은 딸이 요리 배우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그중 일부를 인터넷에 업로드했는데 예상치 못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쑨자루이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요리에 빠지게 되었다"며 "요리를 배우며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요리 수업 때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을 학기부터 중국의 초·중등학교 과정에는 실용 노동기능 교육이 포함된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학생들의 노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함이다.
학교 측은 "요리 스튜디오를 세웠다"며 "쑨자루이가 요리 강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쑨자루이는 학교 친구들에게 간단한 요리를 가르친다.
이어 "학생들이 요리의 즐거움과 노동의 결실을 몸소 경험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삶의 열정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쑨자루이는 "이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생활력을 키우고 부모님의 노고를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실용 노동기능 교육을 통해 요리 및 가사 활동과 같은 필수 기술 외에도 여러 생산 활동 및 서비스에 대한 지식과 기술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노동에 대한 존경심 ▷배운 것을 현실에서 혁신하고 적용하는 능력 ▷사회적 책임감 등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