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난창 6월1일]중국 문화 산업이 '디지털 기술'로 단장하고 새로운 활로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국가 문화 디지털화 전략 시행 및 추진에 관한 의견'을 통해 디지털화 문화 소비 발전, 문화 산업 디지털화 가속화 등 목표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과 문화 산업의 심층 융합이 새로운 업종, 새로운 경험을 더 많이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 거셴(葛仙)촌 휴양지와 넷이즈(Netease· 網易) 클라우드뮤직이 '네뷸라 뮤직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관광지에 문화 혁신의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로 꼽힌다. 이틀 동안 3만 명에 육박한 음악팬들이 전국 각지에서 거셴촌을 직접 찾았다. 그 결과 특급 호텔 예약률은 90%에 달하는 등 현지에서 관광 활성화가 나타났다.
신화즈윈(新華智雲)과학기술이 선보인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 '이백(李白)과의 대작(對酌)'. (사진/신화통신)
최근 열린 '제1회 장시문화산업박람교역회'에서도 디지털 기술에 힘입은 문화 산업의 새로운 매력이 돋보였다.
우선 문물 자원이 새 옷을 갈아입었다. 센티미터(cm)급 3D 지도, 고정밀도 공간 계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D 물체 감지…. 장팡(張芳) 화웨이 문화관광솔루션부 총감독은 교역회 기간 열린 '2022 장시 디지털문화산업발전서밋'에서 화웨이의 사이버버스(Cyberverse) 기술을 통해 '둔황(敦煌) 막고굴(莫高窟) 밖에서도 벽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문물 자원을 보호함과 동시에 잘 활용한 좋은 사례로 소개됐다.
박물관 운영도 스마트해졌다. 스마트 박물관 솔루션을 통해 박물관 내 ▷사람(관중∙직원) ▷사물(문물∙설비) ▷공간(전시실∙창고) 등 정보가 카메라·센서 등 단말기를 통해 디지털로 수집돼 빅데이터 센터로 전송된다. 그곳에서 클라우드 처리가 이뤄지면 수백만 점의 문물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람객에게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몰입식 관람이 가능하다. 신화즈윈(新華智雲)과학기술은 강남(江南)의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텅왕거(滕王閣) 관광지'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관광객들은 FPV(일인칭 시점)를 통해 그림 속에 들어가 이백(李白)과 대작(對酌)하는 등 고대 명인과의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난징(南京) 다쓰치(達斯琪)디지털과학기술이 선보인 디지털 가상 직원 치치(琪琪)의 홀로그램. (사진/신화통신)
장시성 원옌(文演)그룹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VR 예술 살롱'을 출시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지휘자·연주자·관중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리샤오하오(李曉浩) 장시성 원옌그룹 회장은 기술적 수단을 통해 공간을 문화 체험 장소로 전환시킬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더 많은 공공장소가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과 문화의 협업 덕분에 '제1회 장시문화산업박람교역회'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교역회 개최 이후 이틀 간 700여 개 전시 참여 업체의 현장 거래액이 1천800만 위안(약 33억원)에 달했고, 프로젝트 계약액도 21억 위안(3천902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문화 디지털화 인프라와 서비스 플랫폼을 기본적으로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입체적 문화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천샤오펑(陳少峰) 베이징대 문화산업연구원 학술위원회 주임은 국가 차원에서 문화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문화 산업 참여자들은 기존의 생각, 업종,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까지 바꿔야 한다며, 문화 산업이 더욱 과학적이고 스마트하며 고효율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