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6월22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홍역을 치렀던 상하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1천220개에 달하는 공업기업이 전면적으로 생산을 재개했을 뿐만 아니라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도 조업 재개에 가속도가 붙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생산능력 100% 회복
린강신구에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가득 실은 트럭이 보인다. 해당 차량들은 세계 각지로 운송된다.
지난 4월 19일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정식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조업 재개 초기에는 1교대 근무를 진행했지만 현재는 2교대 근무로 돌아가며 테슬라의 생산능력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 재개 이후 완성차 생산량이 누적 4만 대를 넘었다.
지난 14일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올 들어 5월까지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누적 인도량은 21만 대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와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린강생산기지에 ▷동력 배터리 ▷자동차 칩 ▷자율운전시스템 등 부품기업들이 집결하고 있다. 린강신구 관리위원회는 최근 옌펑(延鋒)국제자동차기술유한공사의 차량용 스마트 콕핏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실행돼 린강신구의 신에너지차(NEV) 산업사슬이 한층 더 완비됐다고 발표했다.
린강신구 개발·건설의 주역인 상하이 린강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와 SAIC에 힘입어 지난해 신에너지차는 린강신구의 첫 1천억 위안(약 19조3천160억원)급 산업으로 떠올랐다. 선두기업의 생산능력과 생태계 형성에 따라 린강신구에 세계적인 신에너지차 산업기지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에너지차는 린강신구의 8대 핵심 산업 중 하나로 린강신구의 집적회로 산업 특별구역인 '둥팡신강(東方芯港)'에는 이미 140여 개 기업이 모였고 총투자액은 2천억 위안(38조6천240억원)이 넘는다.
지난 14일 싼이(三一)중공업의 상하이 생산 작업장에서 로봇들이 작업에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중점기업 생산능력 90%이상 회복
최근 중국 건설기계 제조업체 싼이(三一)중공업의 상하이 생산 작업장에는 약 300개의 로봇이 작업으로 분주하다. 상하이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하던 시기에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은 평소의 약 20%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면서 직원들이 복귀하고 공급사슬이 회복돼 기업의 생산이 빠르게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상하이 싼이중공업은 지난 5월 한 달간 3천300여 대의 굴착기를 생산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 평균 생산량보다 많으며 그중 약 50%가 수출됐다. 싼이중공업 관계자는 "린강신구의 지리적 위치와 정책에 힘입어 국제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며 "스마트 제조 수준의 향상으로 멈추지 않고 생산해 코로나19로 야기된 손실을 보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린강신구 내 1천220개 공업기업은 이미 전면적으로 생산을 재개했고 총 9만7천 명이 넘는 직원들이 복귀했다. 린강신구의 중점기업 생산능력은 90% 이상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 확대 및 새로운 조치
이번 달 초 완두콩 등 725t의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상하이 양산(洋山)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톈진(天津)항으로 향했다. 이번 항행은 중국 최초로 외자 선사에 '옌하이사오다이(沿海捎帶)' 업무를 허용한 사례다. '옌하이사오다이'는 국제 컨테이너 화물의 중국 내 연안구간 운송을 외항 선사에 허용하는 운송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책으로 해운사들이 항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해 공급사슬 병목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총체방안'에서 제시된 78개 임무 가운데 90%가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강신구는 제도적 개방을 통해 시험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강신구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적용해 ▷외자 진입 ▷크로스보더 자금 이동 ▷인재 왕래 ▷특별세 제도 등 방면에서 새로운 진전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