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7월7일]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지난달 30일 재개장에 들어간 지 약 1주일 만에 예약자가 줄을 잇고 있다. 덕분에 디즈니랜드 주변 상하이 국제관광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상하이 관광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0일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널드 덕 대형 풍선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상하이 주요 관광지 속속 재개장
지난달 30일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재개장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상하이타워 관광청, 동방명주 전망대도 전체 운영을 재개했고, 상하이박물관·과학기술관·천문관 등도 문을 다시 열었다.
상하이 국제관광리조트에 따르면 디즈니랜드·디즈니타운·싱위안(星願)공원·라벤더공원·린자(鄰家)야영장 등 리조트 내 시설이 잇따라 개방됨에 따라 현지 관광객을 중심으로 리조트를 찾는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예년 같은 기간의 30~40% 수준을 회복했다. 리조트 내 버스정류장·지하철역 등에서 승객이 눈에 띄게 늘어 관광객 증가를 체감할 수 있었다.
디즈니뿐만 아니라 상하이 주요 관광지가 속속 재개장에 나섰다. 중국 본토 여행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씨트립(Ctrip)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상하이 관광지 검색량이 전날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박물관·전시관 등 관광지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8일 상하이 와이탄(外灘) 너머로 보이는 동방명주탑. (사진/신화통신)
◇사전 예약은 필수, 단계별 개방 시행
6월부터 상하이는 일부 A급 관광지의 야외 관광을 순차적으로 허용했다. 또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상하이시 전역의 박물관·미술관 및 실내외 모든 A급 관광지가 점차 개방됐다. 그 밖에 공공도서관·문화관(지역사회 문화활동센터)·관광상담서비스센터는 현지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재오픈했다.
6월 초, 동방명주는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재개장에 나선 곳 중 하나다. 관광지 일부 야외 시설을 우선 개방하는 식으로 단계적 개방을 시행했다. 7월부터는 동방명주 관광지 내 공중 회전 레스토랑 등 일부 실내 시설도 개방된다.
현재 시행 중인 '사전 예약, 인원 분산, 입장객 제한' 조치 덕분에 관광지 줄서기 시간이 예년에 비해 단축됐으며 일부 관광지는 도착과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30일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찾은 관광객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광객 확대 및 관광상품 개발 등 숙제 산적
관련 통계에 따르면 디즈니랜드를 비롯해 상하이 국제관광리조트 입장객의 90% 이상이 상하이 현지 관광객이었으며, 그중 대부분은 재방문객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존 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신규 관광객 유치 및 신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상하이 관광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춘추(春秋)관광은 캠핑과 전통 관광 상품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 기간 성(省)을 오가는 소규모 단체 관광도 계획 중이다. 저우웨이훙(周衛紅) 춘추관광 부사장은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주시함과 동시에 하반기에 반등을 꾀하기 위해 새로운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허젠민(何建民) 상하이재경대 교수는 디즈니랜드 등 상하이의 주요 관광지가 영업을 재개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며, 중국 내 저위험 지역의 관광이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