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4일] 베이징동물원 동물 식구들은 어떻게 삼복 더위를 날까? 여름으로 접어들자 베이징동물원이 동물의 시원한 여름 나기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평소 주던 먹이를 제철 과일로 바꿔 충분한 수분 공급을 돕는다. 실내에선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고 실외에선 스프링클러와 수영장, 진흙 목욕탕을 마련하는 등 동물의 체온을 낮추기 위한 조치도 눈에 띈다.
베이징동물원의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들이 하미과(哈密瓜·멜론의 일종)와 옥수수 등을 먹고 있다. (베이징동물원 제공)
류허(劉赫) 베이징동물원 영양사는 매년 5월부터 초식동물의 주요 먹이를 건식에서 습식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선한 뽕잎 등과 같은 초록잎 식물은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과 엽록소도 풍부해 동물이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수박과 오이도 초식 동물이 좋아하는 과채류라 많이 공급한다. 수박의 경우 하루 약 350㎏을 주고 공급하는 제철 과채류만 32종에 달한다는 게 류 영양사의 설명이다.
잡식 동물도 여름철이 되면 색다른 과일과 채소를 먹는다. 기존에 주로 먹던 사과 대신 복숭아를, 모과 대신 박과 열매인 뤼바오과(綠寶瓜)를 먹는다.
한편 베이징동물원은 잡식 동물의 건강한 여름을 위해 신선한 살구와 브로콜리, 토마토 등 과채 공급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동물원이 자이언트판다의 열을 식히기 위해 얼음 조각을 제공했다. (베이징동물원 제공)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