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7일] 중국이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디지털 서비스 무역도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서 발표된 '디지털 무역 발전 및 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크로스보더 디지털 서비스 무역 규모는 3조8천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6%로 높아졌다. 그중 중국 디지털 무역의 규모나 성장세가 모두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디지털 서비스 수출입 규모는 22.3% 늘어난 3천596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서비스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2%를 기록했다.
징둥(京東)의 물류 자회사인 JD 로지스틱스가 지난 1일 2022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에서 선보인 택배 차량. (사진/신화통신)
장샹천(張向晨) 세계무역기구(WTO) 부총간사는 "코로나19가 유례없이 세계 공급망을 중단시켰지만, 한편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는 촉진제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장 부총간사는 이어 "디지털화가 서비스업의 새로운 혁신을 촉진해 세계 경제 성장에 엄청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일대일로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중국은 지난 7월 기준 ▷16개 국가와 '디지털 실크로드' 협력 메커니즘 구축 ▷23개 국가와 '실크로드 전자상거래' 양자 협력 메커니즘 마련 ▷주변국과 총 34개 크로스보더 육상 케이블 및 여러 국제 해저 케이블 건설 등을 추진했다. 또 지난 1월 중국은 아세안(ASEAN)과 ▷디지털 정책 연계 ▷신흥∙디지털 기술 혁신∙응용 ▷디지털 역량 강화 협력 등에 합의했다.
소비자가 지난 1일 2022 CIFTIS 스위스∙유로-시노기업연합회(Euro-Sino Enterprises Association) 전시관에서 스위스 맥주 등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왕샤오훙(王曉紅)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정보부 부부장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핵심은 '디지털 실크로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의 ▷소프트웨어∙정보기술 ▷베이더우(北斗) 위성 위치 서비스 ▷검색엔진 ▷블록체인 기술 ▷게임∙애니메이션∙영상∙디자인 등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가 일대일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CIFTIS에서는 10여 개 스위스 기업이 선보인 와인∙초콜릿∙생활용품 등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유로-시노기업연합회(Euro-Sino Enterprises Association)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플랫폼을 계속 발전시켜 중국의 우수 기업과 브랜드를 스위스 및 유럽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이 지난 1일 2022 CIFTIS 파키스탄 전시관에서 카펫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부룬디 국가관 담당자는 "부룬디에서 디지털 무역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CIFTIS에서 중국 협력 파트너를 찾아 동아프리카 공동체 국가를 아우르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전자상거래를 구축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리랑카 역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바이오∙로봇 등 신기술을 통해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주중 스리랑카 대사관 관계자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 건설 ▷법률 제정 ▷국내외 금융 거래 처리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리랑카는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京東)에 국가관을 오픈하고 현지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왕 부부장은 디지털 무역 규칙과 표준에 초점을 둔 '소프트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디지털 무역 규칙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며 "일대일로 건설 및 플랫폼을 통해 규칙과 표준을 제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