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26일]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통로인 난샹퉁(南向通)이 정식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지난해 9월 24일 출범된 난샹퉁은 채권시장의 양방향 개방 완비, 크로스보더 자금 유동의 균형 촉진 등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홍콩 금융시장에 더 많은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높은 수준의 양방향 개방 구도를 구축하는데 난샹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역내 투자자에게 다원화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물 경제의 다양한 융자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24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난샹퉁(南向通) 개통식 현장. (사진/신화통신)
◇금융거래 점차 활성화
금융업계에서는 난샹퉁의 출범을 중국 금융 시장 개방의 기념비적인 사건 중 하나로 평가한다. 지난 1년간 난샹퉁은 원활하게 운행됐고 베이샹퉁(北向通)과 맞물리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자본시장의 연결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금융 시장의 자원 배치 효율도 향상시켰다.
리빙(李冰)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상하이결제소가 발표한 데이터와 관련 고객의 피드백을 조합해보면 난샹퉁의 거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반년간 위탁량이 현저하게 증가했고 난샹퉁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 집단도 점차 커졌다"고 말했다.
HSBC(중국) 관계자도 채권통(債券通·Bond Connect)인 난샹퉁이 출범한 지난 1년 동안 투자자의 참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SBC(중국)는 난샹퉁의 첫 번째 중국 기관투자자 중 하나로서 지난 1년 동안 난샹퉁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역외 플랫폼의 우위를 바탕으로 역내 고객의 채권 투자 균형을 맞추고 다원화를 실현하는 것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난샹퉁은 저탄소∙녹색 성장 추세에 발맞춰 역외 시장의 녹색 채권 투자를 촉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일부 녹색 채권이 난샹퉁 거래 범위에 포함됐으며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 글로벌 녹색 채권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루트가 개척됐다.
홍콩증권거래소가 2017년 7월 '채권통(債券通·Bond Connect)' 개통식을 가졌다. (사진/신화통신)
◇운행 메커니즘 최적화
이제 난샹퉁에는 홍콩 시장의 주요 채권 품목이 모두 포함됐다. 역내 투자자들에게 다원화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HSBC(중국) 관계자는 난샹퉁의 성공적인 운행으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얻게 됐으며 홍콩 역외 위안화 자금풀을 더욱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난샹퉁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향후 난샹퉁 메커니즘이 한층 더 최적화되고 완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웨이원(余偉文)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는 최근 홍콩 채권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난샹퉁 메커니즘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대표는 "현재 투자자들이 투자·거래 프로세스의 간소화, 투자 가능 상품의 범위 확대, 다양한 파생상품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역내 신용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녹색 금융 발전 기회를 포착하는 등 중국 채권 시장의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 업계는 중국 채권 시장의 운행 메커니즘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역외 투자자에 대한 개방과 편의가 향상돼 향후 ▷글로벌 투자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위안화 자산 배치 ▷중국 경제 발전의 보너스 공유 등에 대한 수요를 더욱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