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25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독일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에너지 원가 상승으로 인해 독일의 경제 손실이 올해 600억 유로(약 82조9천20억원)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1천억 유로(138조1천7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남성이 지난 8일 독일 베를린의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DPA 통신에 따르면 하베크 부총리는 독일산업연맹(BDI)이 주최한 한 회의에서 독일의 내년 경제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이외의 채널에서 천연가스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지난 5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2022년 연차총회 세션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신화통신)
하베크 부총리는 "독일의 모든 산업에서 돈이 부족하다"며 "이것이 독일의 거시경제가 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에너지를 잃었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독일 상공업계의 투자 능력이 타격 받았기 때문에 이번 위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자 유럽연합(EU)은 미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해 여러 차례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제재의 후폭풍으로 유럽은 에너지 위기에 빠졌다. 이에 독일을 비롯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은 대체 에너지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번 주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액화천연가스(LNG)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