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25일] 최근 중국에서 숏비디오·라이브방송(라방) 등 인터넷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자기관리 'SNS 인증샷' 올리기가 유행이다.
한 유명 SNS 플랫폼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피트니스 라방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4% 급증했으며 관련 계정도 127% 늘어났다. 해당 플랫폼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스포츠 콘텐츠 가운데 ▷피트니스 ▷자기관리 ▷건강 및 보양 등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 (사진/신화통신)
80년대생 차오멍린(曹夢琳)은 전문 헬스 트레이너로 SNS 계정에 에어로빅 피드를 올리고 있다. 1주일에 여섯 번 라방을 열어 팔로어들과 운동하는 그는 397만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SNS 활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자기관리에는 피트니스 이외에도 공부·재테크·환경보호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된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은 '한 달 동안 불필요한 소비 하지 않기' 챌린지를 열었다. 이들은 매일 플랫폼에 그날 쓴 소비 내역을 업로드하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각자 공유한 피드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아 서로를 격려했다.
지난 20일 항저우(杭州)의 한 공원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자기관리가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한편으론 젊은 층이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SNS에 자기관리 피드를 올리는 이유가 쉽게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교류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습관적으로 SNS에 피드를 올리는 사람들은 인증샷을 찍는 이유가 자신의 원동력을 자극할 수 있고 또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기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이(張毅)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詢) CEO는 SNS에 자기관리 인증샷을 올려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식이 일종의 '공개적인 관리'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자기 계발을 추구하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표현 방식이자 결심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온라인에서 일고 있다.
자기관리 브이로그(Vlog) 등 인플루언서가 올리는 일부 콘텐츠가 반드시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고 연출적인 요소를 넣거나 영상을 편집해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장이 CEO는 인플루언서가 자기관리를 유지하고 타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 인증샷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사실이 아닌 조작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조회수를 높이려 한다면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뢰까지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